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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은이), 랭브릿지 (옮긴이)
리프레시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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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953170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11-03

책 소개

괴테의 첫 장편이자 독일 낭만주의의 서막을 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깊고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시대를 초월한 비극이다. 젊은 예술가 베르테르는 세상과 사랑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자 했지만, 현실은 그의 순수함을 받아주지 않았다.

저자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749년 8월 28일 독일 마인강 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부친 요한 카스파르(Johann Kaspar) 괴테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황실 고문관이라는 명예직을 가진 부유한 시민으로 합리적이고 이지적인 성격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Katharina Elisabeth)는 라틴계 특유의 풍부한 감정과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의 여성으로 어린 아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인형극을 접하게 하여 아들의 예술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 괴테는 1765년 10월 부친 뜻에 따라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한다. 1771년 8월 법학석사 학위 시험을 치른 뒤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향에서 변호사로 일을 시작하지만 본업보다는 문학에 더 힘을 기울인다. 이 시기 〈무쇠 손 괴츠 폰 베를리힝겐〉(1773)을 발표한다. 이후 3년은 괴테 일생에서 가장 풍성한 결실의 기간이다. 《젊은 베르터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1744)도 이때 발표된다. 1776년 괴테는 추밀원 고문관에 임명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여러 분야의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1782년에 재무상이 되는 한편 신성로마제국 황제 요제프 2세로부터 귀족 작위도 받는다. 이 시기 바이마르 궁정의 여관 샤로테 폰 슈타인 부인과의 정신적 교류 영향으로 질풍노도기의 과도한 격정에서 벗어나 조화와 중용을 지향함으로써 좀 더 원숙한 문학 세계로 들어선다. 그 밖에 괴테는 지질학, 광물학, 해부학, 식물학 등 자연과학 연구에도 몰두한다. 1786년 9월 3일 괴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바이마르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탈리아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을 접한 괴테는 이성과 감성을 조화시키고 중용을 지키며 교양을 갖춘 원숙한 인간상을 절제된 언어와 짜임새 있는 형식으로 표현하려는 고전주의 문학관을 확립한다.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후 별 성과 없이 여러 해를 지내던 괴테는 10년 연하의 실러와 아름다운 우정 관계를 맺는다. 1828년 카를 아우구스트 대공의 사망과 2년 뒤 아들의 죽음으로 최대 시련을 맞은 괴테는 미완성 작품에 매달림으로써 그 시련을 극복하려고 한다. 〈파우스트〉는 그때까지 인간 정신이 이룩한 모든 것과 예언적으로 이후에 창조될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방대한 스케일, 다양한 운율, 풍부한 상징 등으로 독일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대작이다. 인간의 한평생이라 할 수 있는 60년이란 긴 세월 동안 그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던 〈파우스트〉의 완성과 함께 괴테의 일생도 종결된다. 괴테는 1832년 3월 22일 향년 83세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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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브릿지 (옮긴이)    정보 더보기
Bridge of Language, 랭브릿지는 언어의 다리를 연결하자는 모토를 가진 전문 번역그룹으로,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글로벌 소통을 지향합니다. 다양한 전문 번역가로 구성되어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읽기에 편안한 번역을 제공합니다. 언어의 다리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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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떻게 해서 내가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 중 하나를 알게 되었는지, 차례차례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나는 지금 기쁘고 행복하다. 그렇기에 좋은 기록자가 되기는 힘들다.
"천사다!"
에이, 누구나 자기 연인에게 붙이는 말 아니냐? 그러나 나는 차마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녀는 내 모든 감각을 사로잡았다. 그녀 안에는 단순함과 깊은 이해가 함께 있고,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놀라울 만큼 단단하다. 내면의 평온함 속에서 진정 살아 있는 활력이 빛난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쓰는 건 모두 시시한 말장난일 뿐이다. 이 형이상학적 단어들은 그녀의 진짜 모습을 전혀 담아내지 못한다.


아니, 나는 착각하지 않는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 속에서 내 삶과 내 운명 전체에 대한 진실한 공감을 읽는다. 나는 그것을 느끼며 내 마음은 그 사실을 감히 믿을 수 있다. 내가 감히 하늘의 언어로 이것을 말할 수 있을까?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니! 아, 그 순간 나는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 느껴지는지! 너라면 알 것이다, 친구여.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그 사실 이후로, 나는 나 자신을 마치 신처럼 경배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너희를 축복하시길! 내가 잃어버린 모든 좋은 날들을, 너희에게는 충만히 내려주시길! 알베르트, 나는 오히려 네가 나를 속여준 데 감사한다. 나는 네가 결혼 날짜를 알려주길 기다리고 있었고, 그날이 오면 경건히 롯테의 실루엣 초상을 벽에서 떼어 다른 종이들 속에 묻어버리려 했다. 그런데 너희는 이미 한 몸이 되었고, 그 그림은 여기 내 방 벽에 여전히 걸려 있다! 그렇다면, 그대로 두겠다. 왜 안 되겠는가? 나도 여전히 너희 곁에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롯테의 마음속에서, 네 자리에 해가 되지 않는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반드시 그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
오, 만약 그녀가 나를 잊을 수 있다면… 그 생각만으로도 나는 미쳐버릴 것이다! 알베르트, 그 생각 속에 지옥이 있다. 알베르트, 안녕! 하늘의 천사여, 안녕! 롯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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