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082110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08-05-26
책 소개
목차
이탈리아 기행 1
제1부 카를스바트에서 로마까지, 1786년 9월~1787년 2월
카를스바트에서 브레너까지
브레너에서 베로나까지
베로나에서 베니스까지
베니스
페라라에서 로마까지
로마
제2부 나폴리와 시칠리아, 1787년 2월~1787년 6월
나폴리
시칠리아
나폴리
이탈리아 기행 2
제3부 두 번째 로마 체류기, 1787년 6월~1788년 4월
6월의 편지
7월의 편지
8월의 편지
9월의 편지
10월의 편지
11월의 편지
12월의 편지
1월의 편지
2월의 편지
3월의 편지
4월의 편지
작품해설 / 괴테의 생애와 『이탈리아 기행』
리뷰
책속에서
1787년 1월 13일
날마다 해야 할 이야기가 엄청난데 힘들기도 하고 기분이 심란해서 현명한 말을 종이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어딜 가든지 방 안에 있는 것보다는 더 좋은 상쾌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화로나 벽난로도 없이 방 안에 있어보았자 잠을 자거나 언짢은 기분만 들 뿐이다. 그렇지만 지난주에 있었던 몇 가지 사건들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주스티니아니 궁에는 내가 숭배해 마지않는 미네르바 석상이 서 있다. 빙켈만은 좀처럼 이 석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최소한 필요하다 싶은 대목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것에 대해 무어라 할 만큼 나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 1권 214~215쪽 중에서
사육제의 완전한 자유를 누리기 위한 신호
이렇게 사육제에 대한 기대가 하루하루 무르익고 고조되다가, 마침내 정오가 되어 카피톨리노 성의 종이 울리자마자 자유로운 하늘 아래서 아무렇게나 바보처럼 굴어도 좋다는 허락이 내려진다는 겁니다.
일 년 내내 실수할까 전전긍긍하던 조심스러운 로마인도 이 순간만은 진지함과 신중함을 단번에 날려버립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석을 갈아 끼우던 도로 포장공들이 공구를 챙기고 농담을 나누면서 일을 마칩니다. 점차 발코니와 창문마다 융단들이 내걸리고, 거리 양쪽의 약간 돋운 인도에는 의자들이 놓입니다. 신분이 낮은 주민들과 아이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이제 거리는 더 이상 거리가 아니게 됩니다. 마치 거대한 무도회장이나 온갖 치장을 한 화랑과 같아집니다. - 2권 20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