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웰컴 홈

웰컴 홈

루시아 벌린 (지은이), 공진호 (옮긴이)
  |  
웅진지식하우스
2020-08-30
  |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4,400원 -10% 0원 800원 13,6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1,200원 -10% 560원 9,520원 >

책 이미지

웰컴 홈

책 정보

· 제목 : 웰컴 홈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244525
· 쪽수 : 264쪽

책 소개

"우리가 잃어버린 천재" 루시아 벌린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이 자전 에세이를 쓰고 있었다. 1936년 알래스카에서 시작해 1965년 멕시코 남부의 어느 마을에서 끝나는 이 원고에서, 저자는 자신이 살았던 장소와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려낸다.

목차

서문_제프 벌린 - 8
웰컴 홈 - 13
편지들(1944~1965) - 119
작가 소개 - 257

저자소개

루시아 벌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소설을 발표했다. 미국 서부의 탄광촌과 칠레에서 보낸 십 대 시절, 세 번의 결혼, 알코올중독, 버클리와 뉴멕시코, 멕시코 시티를 넘나들던 불안정한 생활, 싱글맘으로 네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여러 일을 해야 했던 경험 등을 자신의 작품에 감동적이면서도 위트 있게 녹여냈다. 단편소설집 『청소부 매뉴얼』, 『내 인생은 열린 책』에서 그녀의 굴곡진 인생을 엿볼 수 있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 버클리와 오클랜드에 살며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내과 간호보조사 등의 일을 해서 네 아들을 부양하는 가운데 밤마다 글을 썼다. 1994년에는 콜로라도대학교에 초청 작가로 갔다가 부교수가 되어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2000년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이듬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말년에는 평생을 괴롭히던 척추옆굽음증으로 허파에 천공이 생겨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았으며, 2004년 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평생에 모두 76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작품 대부분은 블랙스패로 출판사가 낸 세 권의 단편집에 수록되었다. 『향수Homesick』(1991), 『안녕So Long』(1993), 『내가 지금 사는 곳Where I Live Now』(1999). 이들은 1980년, 1984년, 1987년에 기출간된 단편집에 새로운 작품을 보탠 선집이다. 그중 『향수』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벌린은,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솔 벨로가 발행한 잡지 《고상한 야만인》을 시작으로 《뉴 스트랜드》, 《애틀랜틱 먼슬리》, 《뉴 아메리칸 라이팅》을 비롯해 크고 작은 잡지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1960년대에는 눈부신 작품 활동을 했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삶과 씨름하느라 거의 쓰지 못했다. 1980년대 말 무렵에는 네 아들 모두 성장했고, 그녀 역시 평생을 괴롭히던 알코올중독 문제를 극복하여, 그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글을 썼다(중독의 공포, 금단 증상, 이따금 접하는 환각은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루시아 벌린의 소설을 흠모한 작가로는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리디아 데이비스, 솔 벨로 등이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의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청소부 매뉴얼』을 영화화하고 있다.
펼치기
공진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 시립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공부했다. W. G. 제발트 인터뷰집 『기억의 유령』,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버마의 나날』,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제임스 조이스 시집 『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집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부모님은 가끔 밤에 이웃들과 피너클 카드놀이를 했다. 웃음소리와 담배연기가 계단을 타고 내 방까지 올라왔다. 핀란드어나 스웨덴어로 지르는 탄성들. 포커 칩. 계단처럼 쌓인 포커 칩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소리, 얼음 담긴 컵에서 나는 마라카스 같은 소리가 감미로웠다. 어머니 특유의 카드 도르는 소리도. 카드를 섞어 빼고 놓을 때의 신속한 슥슥 소리, 경쾌한 탁탁 소리.
나는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을 구경했다. 나중에는 아이들이 발야구와 공기놀이, 팽이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안에서 내 스키피와 놀았다. 스키피는 목욕가운 허리띠를 개줄처럼 묶어서 ‘강아지’처럼 내가 갖고 놀던 작은 커피 주전자였다. 어머니는 추리 소설을 즐겨 읽었다. 우리는 비 내리는 창밖을 마냥 내다보곤 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첫눈이 내린 것을 본 순간에는 무서웠지만 이내 아름답다고 느꼈다.
- 아이다호주 멀란


나는 밀가루를 물에 이겨 만든 풀로 잡지책 낱장들을 조심스럽게 벽에 붙였다. 잡지의 글이 젖을까 봐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통나무집 벽의 천장부터 바닥까지에 잡지책 낱장을 조각보처럼 붙여 빈틈없이 도배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렇게 해놓으면 존슨 할아버지는 벽에 붙은 것을 읽으며 긴 겨울을 났다. 이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잡지의 종류와 페이지 들을 뒤섞어 붙이는 일이었다. 어느 잡지의 20페이지를 북쪽벽 상단에 붙였으면 21페이지는 남쪽 벽 하단에 붙이는 식으로.
나는 그게 나의 첫 문학 수업, 또는 창조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배운 첫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 몬태나주 헬레나


창문의 블라인드는 쉽게 잘 쳐지고 잘 걷혔다. 나는 어둠 속에 앉아 창밖의 달을 스치는 구름을 바라보았다. 어느 농가의 부엌, 그리고 그 안에 깨어 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 나는 실내등을 켜고 밖을 향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숲속에 누군가 있어서 나를 볼지도 모르니까. 그러고 있는데 승무원이 내게 와서 나직이 물었다. “뭐 도와드릴까요, 아가씨?” 내게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건 아닌지 살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자 흐뭇함과 안전함, 그리고 단추를 끝까지 다 채운 느낌이 들었다. 차장에게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나는 블라인드를 치고 있다가도 열차가 작은 마을에 정차할 때면 조금 걷어 올렸다.
- 스포캔발 엘패소행 남태평양 철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