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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일반
· ISBN : 9788904181209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4-08-26
책 소개
목차
서문 데인 오틀런드
제1부 왜 함께 기도해야 하는가?(본질)
1. 우리가 정말 잃어버린 것
2. 누가 기도회를 죽였는가?
3. 성령님이 사라지다
4. 성경 속 기도하는 교회
제2부 교회란 무엇인가?(원리)
5. 성도가 소외되면 기도를 잃는다
6. 교회가 아닌 그리스도를 먹이라
7. 성도가 성도임을 일깨우라
8. 성도는 혼자 기도하지 않는다
9. 성령님의 자리는 어디인가?
제3부 성령님은 어떻게 새롭게 하시는가?(방향)
10. 성령님이 일하시는 방식
11. 예수님의 이야기로 들어가라
12. 전력 공급망을 바꾸라
13. 지도자라면 함께 기도하라
14. 함께 큰 기도로 나아가라
15. 큰 기도를 위한 삼각형
16. 기도의 함정을 피하라
제4부 어떻게 함께 기도하는가?(방법)
17. 낮은 곳에서부터 천천히
18. 정기적으로 진지하게 집중하며
19. 주일 오전 기도를 회복하라
20. 부활의 렌즈로 바라보라
21. 현실을 담아 기도하라
22. 하나님과의 대화를 위한 기도 메뉴
제5부 기도하는 교회는 어떤 모습인가?(문화)
23. 쉬지 않고 기도한다는 것
24. 한 형제가 된다는 것
25. 금식하며 기도한다는 것
나가는 글
주
책속에서
한번은 목회자를 위한 기도 세미나를 마친 후 한 젊은 목사 부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세 아이를 홈스쿨로 가르치고 있는 이 목사의 사모는 어떻게 일상의 삶을 기도로 살아왔는지 말해 주었다. 그러고는 애매한 표정으로 남편을 향해 몸을 기울이더니 “당신이 교회에서 하는 것도 이렇지 않나요?” 하고 물었다. 그러나 그 젊은 목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깜짝 놀란 사모는 다시 남편에게 물었고, 남편은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우리는 모임을 시작할 때 기도를 하지만, 그저 형식적일 뿐 깊이 있는 기도를 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앞서 등장했던 대형교회 목사가 기도회를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광고하고 정작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일은 단순히 기도회의 가치만 깎아내린 것이 아니다. 그는 교인들에게 모순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것이다. 예수님은 이를 외식하는 일이라 칭하셨다.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이러한 외식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우범지대’로 기도를 꼽으셨다(마 6:5-6). 예수님의 공동체가 겉으로는 성령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듯 보이나 그 속은 텅 비었을 때만큼 나쁜 경우는 없다. 지도자가 외식을 하면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불신이 가득해진다.
나는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꾸준히 기도 생활 하기를 얼마나 어려워하는지 나눈 다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 앞에 서서 기도하는 일은 좀 어떠신가요?” 그러면 대개 “꽤 잘 합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나는 다시 이렇게 묻는다. “그럼, 외적으로는 기도를 잘하지만 내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이 질문에는 모두들 괴로움을 감추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좋은 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겉으로는 성숙한 모습을 만들어 내면서 속으로는 연약함을 감추려 할 때 우리의 영혼은 부패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곧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혼이 병들어 버리는 것이다. _2. 누가 기도회를 죽였는가? 중에서
우리는 우리 주변 성도들의 영광을 간과하는 일이 흔히 있다. 만약 우리가 그것을 알아챈다면 “그녀가 참 힘든 일을 하고 있네” 혹은 “레이첼이 전도에 힘쓰고 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영광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그들을 소중히 여기거나 축복하지도 못한다. 삼나무 숲을 걸을 때나 산골짜기의 시냇물을 마주칠 때 우리는 잠시 말을 멈추고 조용히 그 아름다움을 음미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것을 쉽게 놓쳐 버리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마치 심리 치료사라도 된 듯 그들에게 남의 일에 너무 오지랖 부리지 말라는 식으로 말한다. 물론 치료사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성도가 본질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라는 것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바울이 얼마나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이었는지 한번 보라.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하므로 재물을 사용하고 또 내 자신까지도 내어 주리니”(고후 12:15). 나는 휴식의 중요성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이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을 축복할 수 있는지 말하고 싶다.
치료적 관점과 ‘성도의 관점’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가정 문제를 겪고 있는 션은 훌륭한 상담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가, 아니면 사랑의 힘으로 어려운 문제를 파고드는 성도인가? 아마 둘 다일 것이다. 그러나 후자를 간과한다면, 믿음으로 태어난 성도의 본성적인 열심을 무용지물로 만들게 된다. _5. 성도가 소외되면 기도를 잃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