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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540306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0-09-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마녀사냥
결별의 봄
의혹의 데생
공범자
마음의 총구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후나키는 미즈호를 무시한다. 때로는 재활을 위한 보직 변경이라는 이유 때문에 손님처럼 취급당할 때도 있다. 그런 행동이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한 여경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그 남자는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을까. 현장으로 나가고 싶다. 다시 감식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그릴 수 있을까, 얼굴 그림을. 이 더럽혀진 손으로 그려도 되는 걸까
남자가 자신의 남성성을 더욱더 드러내기 위해 경쟁하는 경찰 사회. 여경은 그런 남자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자신도 어엿한 조직의 일원이라고 소리 없이 절규한다.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열심히 일에 몰두한다.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당장이라도 낙오다. 알고 있다. 손을 놓고 떨어져나가면 그만이라는 것을. 미즈호도 그리고 분명히 마나미도…. 질투는 이미 마음속 어디에도 없었다.
당시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왜 경찰관이 되고 싶었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처음 권총을 들었을 때 엄청난 공포와 함께 강한 저항감을 느꼈다. 방아쇠를 당긴 순간,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실감이 들었다. 키워준 부모님을 배신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학창 시절 친구에게도 죽을 때까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긴 것 같았다. 역시 경찰관은 남자의 일이다. 그런 생각까지 했다는 데 충격을 받고 학교 기숙사 침대에서 잠 못 이루며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