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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블랙버드

바이바이, 블랙버드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랜덤하우스코리아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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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블랙버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이바이, 블랙버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25543130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1-06-10

책 소개

<골든 슬럼버>의 작가 이사카 고타로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한 남자의 억지 이별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자신의 아버지가 다자이 오사무의 열혈 팬이었다는 이유로 다자이의 작품을 읽지 않겠다는 결심을 지켜온 작가가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 온 편집자의 기획에 마음이 동해서 쓴 다자이 오사무의 1988년 발표된 미완성작 <굿바이>의 속편 격인 작품이다.

목차

바이바이, 블랙버드Ⅰ 6
바이바이, 블랙버드Ⅱ 72
바이바이, 블랙버드Ⅲ 136
바이바이, 블랙버드Ⅳ 202
바이바이, 블랙버드Ⅴ 268
바이바이, 블랙버드Ⅵ 338

저자소개

이사카 고타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1996년 발표한 『악당들이 눈에 스며든다』로 산토리미스터리대상에 가작으로 입선했다. 시스템 엔지니어로 회사원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2002년 『러시 라이프』에 이어 2003년 『중력 삐에로』를 발표하며 평단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이사카 월드’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작품으로 나오키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및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다. 서점대상은 1회부터 4회까지 연속으로 각기 다른 작품을 통해 노미네이트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같은 해 『사신 치바』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서 수상했다.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서점대상과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았다. 2021년 『불릿 트레인』(마리아 비틀)이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영국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소설 부문에, 같은 시리즈인 『악스』도 2024년 이언플레밍스틸대거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 대부분이 전 세계에서 영상화되었으며, 여전히 성실한 필력으로 세대와 대륙을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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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일본문화 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요시다 슈이치의 『거짓말의 거짓말』,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비정근』,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사카 코타로의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야쿠마 루가쿠의 『데스미션』,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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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버스’에는 처음 다섯 명이 탑니다. 어느 역에서 그 다섯 명을 내려놓습니다. 한참 후 다시 다섯 명 전원을 태우고 ‘그 버스’는 돌아옵니다. 자, 돌아온 사람은 몇 명일까요?” 마유미는 “자주 하는 빤한 퀴즈”라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다섯 명이라고 대답했는데, 물론 오답이었다. “‘그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인간이 생활할 만한 장소가 아니지. 돌아올 때는 이미 모두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어. 그러니까 답은 제로야. 모두 인간이 아니니까.”


“저 여자, 뭐하는 사람입니까? 무섭고, 엄청나게 크네요.” 덩치도 크지만 행동도 크다. 모든 게 규격 외인 여자 때문에 그도 당황했을 것이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했다. 내 발치에 스포츠 신문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중 하나, 미심쩍은 기사로 유명한 신문에 ‘지능 실험 중이던 고릴라 탈출’이라는 헤드라인이 보였다. 놀랐다. 점원도 나를 좇아 그 헤드라인을 읽고는 눈이 동그래져 내게 시선을 던졌다. 한참을 서로 쳐다만 본다. 나는 애매하게 그러나 의미심장하게 보이도록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이 경직되었다. 나는 웃음을 참는다.


“뭐가 불만이십니까?” “그게 아니라….” 나는 마유미 앞을 가로막는다. 이 거친 동물은 내가 제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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