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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87036432
· 쪽수 : 463쪽
책 소개
목차
작가 수첩 7
길일 19
산화 45
눈 내리던 밤 65
동경 소식 75
쓰가루 81
지쿠세이 257
석별 277
맹인독소 411
| 작품해설 | 고독을 말하는 방법?다자이 오사무 ?쓰가루?론 433
옮긴이 후기 445
다자이 오사무 연표 449
[다자이 오사무 전집] 한국어판 목록 453
[다자이 오사무 전집]을 펴내며 455
책속에서
어른이란 쓸쓸한 존재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더라도 남남처럼 조심스럽게 거리를 둬야 한다. 왜 그렇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니다. 보기 좋게 배신당하고 창피를 당한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은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깨달음은, 청년에서 어른이 되는 첫걸음이다. 어른이란 배신당한 청년의 모습이다. -(소설 「쓰가루」중에서)
문장의 본질은 개인 및 나라의 존립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며 실리도 없고, 연구할 가치도 없는 것이다. 때문에 그 효력은 지식을 늘린다는 면에서는 역사서에 미치지 못하고, 사람에게 교훈을 준다는 면에서는 격언에 미치지 못하며, 부를 늘린다는 면에서는 공업과 상업에 미치지 못하고, 공명을 얻는다는 면에서는 졸업장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은 세상에 문장이 있음으로 해서 온전해질 수 있다. 엄동설한이 계속되어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고, 몸은 살아 있어도 정신이 죽은 것 같다면 살아 있다 해도 사람이 마땅히 살아가야 할 길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문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말은 이러한 뜻이다. -(소설 「석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