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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2031057
· 쪽수 : 456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서문
1 총체적 기관의 특징들에 관하여
2 정신병 환자의 도덕적 이력
3 공공 기관의 지하 생활
-정신병원 내 생존법에 대한 연구
4 의료 모델과 정신병원 입원
-교정 업무의 변천에 대한 소고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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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정신병원과 정치범 수용소에서 재소자의 진술은 병적 증상으로 평가절하되며, 직원들은 그의 반응 중에서도 비언어적인 측면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심지어 그의 의례적 지위는 낮게 치부되어 그에게 누구도 인사하지 않으며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도 있다. 재소자에게 언어는 단순한 수사적 용법으로 경험되기도 한다. “아직 안 씻었어?” 또는 “양말 양쪽 다 신었어?”와 같은 질문들은 직원이 재소자의 몸을 검사할 때 수반되는 별 뜻 없는 말들이다. 그리고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라고 말로 지시하기보다는 간수는 환자를 밀고 당기고 혹은 팔을 결박한 채 걷게 한다.
체계는 사회적으로 가깝지 않았던 사람들을 강제로 밀착시켜 단일하고도 무차별적인 운명공동체로 밀어넣는데, 이에 반발하여 이들은 상호 지지와 대항 도덕을 개발한다. 신입 재소자들은 초기에는 종종 직원들이 재소자들에 대해 갖는 일반적인 편견 같은 것을 품고 수감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입소 후 자신의 동료들이 연민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는 평범한, 때로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재소자들이 밖에서 저지른 범죄 행위들은 더 이상 재소자들의 인격적 자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이 교도소에서 배우는 것이 이런 점들이다.
주말에 고향집을 방문하고 병원에 돌아온 한 정신병 환자는 귀를 기울이는 한 무리의 친구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엌에 가서 커피를 내렸어. 굉장했어. 밤에는 맥주 몇 잔을 마시고 밖에 바람을 쐬러 나갔지. 정말 근사했고 진짜 맛있었어. 그 모든 자유의 순간이 잊히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