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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32036335
· 쪽수 : 90쪽
책 소개
목차
편집자 노트
신극우주의의 양상
해제_폴커 바이스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이 계층 집단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 혹은 자신들이 사회주의라 부르는 대상을 증오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는 그들이 자신들에게 늘 잠재해 있는 계급 하락의 책임을 그 원인이 되는 장치에 묻는 대신, 자신들이 한때 지위를 누렸던 체제를─전통적인 관념에 따르자면─비판적으로 적대해왔던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렇게 체제 적대적인지, 또 그들의 실천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러한지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민족주의가 이렇게 낡은 것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해서, 더 이상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초보적인 결론을 이끌어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로, 신념이나 이데올로기라고 하는 것은 자주 그렇듯이 객관적인 상황에 의해서 더 이상 그 실체를 유지하지 못할 때 비로소 자신의 악마적인 성격을, 자신의 진정으로 파괴적인 성격을 띠게 마련이지요.
지금 우리가 극우주의에 대한 상투적인 생각들을 바로잡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파시즘 운동이 경제와 맺는 관계는 구조화되어 있으며, 이 관계는 바로 저 자본의 집적 경향 속에, 또 빈곤을 양산하는 경향 속에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관계를 너무 단기적인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극우주의를 단순히 경기의 움직임과 등치시켜버리면, 아주 그릇된 판단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