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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과 문학

공중전과 문학

W. G. 제발트 (지은이), 이경진 (옮긴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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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과 문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공중전과 문학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4651752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8-06-14

책 소개

20세기 말 독일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제발트의 역사의식과 문학론을 살필 수 있는 저서. 1997년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진행했던 강연과 후기를 정리하여 묶은 '공중전과 문학', 강연 주제의 문학적 사례인 작가 논문 '알프레트 안더쉬'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머리말ㆍ7
공중전과 문학ㆍ11
작가 알프레트 안더쉬ㆍ145

주ㆍ195
옮긴이의 말ㆍ203
W. G. 제발트 연보ㆍ213
관련 인물 정보ㆍ217

저자소개

W. G. 제발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독일 작가 중 한 사람. 1944년 5월 18일 독일 남동부 알고이 지역의 베르타흐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독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6년 영국으로 떠나 맨체스터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알프레트 되블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오스트리아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한 뒤, 1988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의 독일어문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듬해 영국 문학번역센터를 창립했다. 첫 문학작품 『자연을 따라. 기초시』(1988)를 출간한 이후 『현기증. 감정들』(1990), 『이민자들』(1992), 『토성의 고리』(1995)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위대한 거장이라는 수전 손택의 찬사와 더불어 미국과 영국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한편 문학연구가로서 『불행의 기술』(1985), 『급진적 무대』(1988), 『섬뜩한 고향』(1991), 『시골 여관에서의 숙식』(1998) 등의 학술서도 꾸준히 발표했다. 특히 1997년 취리히 대학 초청으로 진행한 작가 강연에서, 이차대전 당시 영국군의 공습으로 희생된 수많은 독일인에 대해 독일 국가와 문단 전체가 애도를 회피하고 침묵해왔다고 주장하여 화제를 모았다. 『공중전과 문학』(1999)은 당시 강연했던 내용과 후기를 묶은 것으로, 출간되자마자 독일 사회에 민감한 반응과 거센 반론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아우스터리츠』를 발표해 다시 한번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그해 12월 노리치 근처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태 뒤 유고집 『캄포 산토』가 출간되었다. 제발트는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 번 거론된 바 있으며, 베를린 문학상, 북독일 문학상, 하인리히 뵐 문학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하인리히 하이네 문학상, 요제프 브라이트바흐문학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고, 사후에 브레멘 문학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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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본 대학에서 독일 낭만주의와 번역 윤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W. G. 제발트의 『공중전과 문학』 『캄포 산토』 『전원에 머문 날들』, 조르조 아감벤의 『도래하는 공동체』,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신극우주의의 양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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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공중전과 문학」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이 파괴 행위는 새로 건설된 국가 연감에 일반론으로 얼버무려 기록되었을 뿐 집단의식에 전혀 상흔을 남기지 않은 양 치부되었고, 당사자의 회고에서도 거의 배제되었을 뿐 아니라 그간 독일의 내적 상태에 관해 진전된 논의에서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훗날 알렉산더 클루게가 확인해주었듯이 그 어떤 것도 공적으로 의미 있는 기호가 되지 못했다.


1940년대 말에 나온 전체 문학작품 중 하인리히 뵐의 소설 『천사는 침묵했다』만이 유일하게, 당시 폐허에서 실제로 주위를 둘러본 모두를 사로잡았던 그 경악의 깊이에 근접하는 표상을 전달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가망 없는 우울로 각인된 듯한 이 소설이 어째서 무려 오십 년이 지난 1992년에야 출판되어야 했는지 이내 깨닫게 된다. 당시 출판사는 당대 독자들에게 이 소설을 읽혀서는 안 된다고 보았고, 뵐도 그렇게 믿었던 듯하다. 실제로 곰페르츠 부인의 사투를 묘사한 제17장에는 오늘날 읽어도 쉽사리 떨쳐버릴 수 없는 뿌리깊은 불가지론이 등장한다. 그 검은 피, 끈적이며 굳어가는 피, 죽어가는 자의 입에서 이쪽으로 벌컥 쏟아지는 피, 여인의 가슴에 퍼져 침대보를 물들이고 침대 가장자리를 넘어 바닥으로 떨어진, 번져가며 고인 피, 뵐의 강조처럼, 잉크같이 매우 까만 그 피는 생존 의지에 반하는 나태한 심장(acedia cordis)의 상징이자, 독일인이라면 그 종말의 순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음침하고 불가항력적인 우울증의 상징이었다.


지하 방공호에서 도망쳐나온 사람들은 찐득찐득한 거품을 내며 녹아내리는 아스팔트 속으로 기괴하게 발을 절룩거리며 쓰러져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밤에 죽어갔는지, 아니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음이 그들을 채가기 전에 미쳐갔는지 누구도 정확히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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