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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은이), 진인혜 (옮긴이)
  |  
을유문화사
2021-01-25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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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책 정보

· 제목 : 마담 보바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2405025
· 쪽수 : 580쪽

책 소개

플로베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 시골 생활의 평범한 요소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5년 동안 관찰과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탄생한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목차

1부
2부
3부


해설
판본 소개
귀스타브 플로베르 연보

저자소개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1년 프랑스 북부 도시 루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외과 의사였고, 내과 의사의 딸인 어머니는 플로베르의 삶과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바이런의 조숙한 독자이자 셰익스피어의 광적인 팬이었던 10대의 플로베르는 여행 중에 젊고 생기 있는 연상의 여인 엘리자 슐레징거를 만나게 된다. 슐레징거는 플로베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완벽한 여인으로서 평생 그의 마음속에 있었고, 그녀에 대한 오랜 사랑은 그의 삶과 작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열여덟 살에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떠났으나, 신경질환으로 인해 3년 뒤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 마을로 돌아와 홀로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글쓰기에 전념했다. 초기작, 특히 『성 앙투안의 유혹』에서 그는 대담한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쳤으나, 이후에는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예술적인 객관성을 획득하고 산문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낭만주의적인 풍성함을 혹독하게 훈련했다. 이렇게 예술적 완전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그에게 커다란 고역임은 물론 생전에 제한된 성공만을 가져왔다. 1857년에 『보바리 부인』을 출간하고 나서는 대중적인 도덕률을 위반한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고, 이국적인 소설 『살람보』(1862)는 고고학적인 세부사항의 외형적 묘사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자기 세대의 도덕적인 역사를 다루려는 『감정 교육』(1869)은 비평가들의 오해를 샀으며, 정치적 희곡 『후보자』(1874)는 참담한 실패를 겪어야 했다. 『세 개의 우화』(1877)만이 완전한 성공을 이루었는데, 그것은 플로베르의 기분, 건강, 재정이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였다. 그의 사후인 1880년, 미완결 유작 『부바르와 페퀴셰』와 『서한집』이 출간되는 것을 기화로 그에 대한 평가가 서서히 힘을 얻고 명성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관습적인 도덕과 사회적인 사실성의 차원을 넘어 진리에 도달하고 미를 창조하려 했던 ‘모더니티’의 대명사 플로베르. 그는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자연주의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현대의 예술 사조를 이끌어내는 씨앗으로서 조르주 상드, 에밀 졸라, 기 드 모파상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19세기 위대한 프랑스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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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플로베르 연구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 4대학에서 D.E.A.를 취득했다. 연세대, 충남대, 배재대에서 강의를 했고, 목원대에서 재직한 후 퇴직하였다. 저서로 《프랑스 리얼리즘》(단독) 및 《축제와 문화적 본질》, 《축제 정책과 지역현황》, 《프랑스 문학에서 만난 여성들》, 《프랑스 작가, 그리고 그들의 편지》, 《문자, 매체, 도시》(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 《부바르와 페퀴셰》, 《통상관념사전》, 《감정교육》,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티아니 이야기》, 《잉카》, 《말로센 말로센》, 《미소》,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 대화》,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말제르브에게 보내는 편지 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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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결혼하기 전에 그녀는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사랑에서 당연히 생겨나야 할 행복이 찾아오지 않자,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에마는 책에서 그토록 아름답게 보였던 행복, 정열, 도취와 같은 말들이 실제 생활에서는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었다.


그녀는 지난번에 왔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지 보려고 우선 주변을 둘러보았다. 디기탈리스와 향꽃무, 커다란 돌들을 둘러싸고 있는 쐐기풀 다발, 세 개의 창문을 따라 길게 덮인 이끼가 똑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늘 닫혀 있는 창의 덧문은 삭아서 떨어질 듯 녹슨 쇠막대 위에 걸려 있었다. 그레이하운드가 들판에서 원을 그리며 돌기도 하고, 노랑나비를 쫓아가며 짖기도 하고, 밀밭 가장자리의 개양귀비를 물어뜯으며 들쥐 사냥을 하기도 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그녀의 상념도 목적 없이 떠돌았다. 그러다가 생각이 조금씩 고정되자, 에마는 잔디에 앉아 양산 끝으로 잔디를 콕콕 찌르면서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맙소사, 내가 왜 결혼했을까?”
그녀는 다른 우연의 조합으로 다른 남자를 만날 방법이 없었을까 자문해 보았다. 그리고 일어나지 않은 그 사건들, 그 다른 생활, 알지 못하는 그 남편은 어땠을까 상상해 보려고 애썼다. 확실히 그 누구도 저 남자와 닮지는 않았다. 남편은 미남이고 재치 있고 기품 있고 매력적인 사람일 수도 있었다. (…) 그녀는 작은 관을 받기 위해 연단 위로 올라갔던 상장 수여식 날을 회상했다. 땋아 늘인 머리에 하얀 원피스를 입고 발등이 보이는 비단 신발을 신은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서, 그녀가 자기 자리로 돌아올 때 신사들은 그녀를 칭찬하느라고 몸을 숙였다. 마당에는 사륜마차가 가득 차 있었고, 사람들이 마차의 창문 너머로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했으며, 음악 선생님은 바이올린 케이스를 들고 지나가며 인사를 했다. 그 모든 것이 얼마나 까마득한 옛일인가! 얼마나 까마득한 옛일인가!
그녀는 잘리를 불러 무릎 위에 앉히고 날씬하고 기다란 머리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자, 주인한테 뽀뽀해야지, 슬픔 없는 녀석아.”


램프가 희미해졌다. 사람들은 당구실로 물러났다. 한 하인이 의자에 올라갔다가 유리창 두 개를 깨뜨렸다. 유리 깨지는 소리에 보바리 부인이 고개를 돌리자, 정원에서 농부들이 얼굴을 창문에 대고 들여다보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베르토의 기억이 떠올랐다. 농장, 질퍽한 늪, 사과나무 밑에 있는 작업복 차림의 아버지 모습이 눈앞에 보였다. 그리고 착유장에서 손가락으로 우유 항아리의 크림을 걷어 내는 자기 자신의 모습도 옛날 그대로 보였다. 그러나 현재가 발산하는 섬광 때문에 그때까지 그토록 선명했던 과거의 삶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그녀는 자신이 정말 그런 삶을 살았는지 의심스럽게 생각될 정도였다. 그녀는 거기에 있었고, 무도회 주변으로는 그 이외의 모든 것을 뒤덮고 있는 어둠이 있을 뿐이었다. 그때 그녀는 마라스키노주가 첨가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 은도금한 조가비 모양의 아이스크림 그릇을 왼손으로 든 채 숟가락을 입에 물고 눈을 반쯤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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