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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88932471587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10-02-15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원인(猿人) - 두 발로 선 유인원
초기 호모 - 도구 제작자가 세계를 주유하다
최초의 유럽인 - 빙하기 사이의 외돌토리
네안데르탈인 - 추위 전문가
신인(新人) - 세계를 정복한 ‘미치광이’
뇌의 폭발 - 인간을 인간이 되게 하다
제2부 우리는 왜 다른 모습이 아닌 이런 모습일까
사랑 - 양성 간의 전쟁
악 - 우리 안에 있는 어두운 면
감정 - 인간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
행동, 유전인자, 환경 - 유전은 우리를 얼마나 지배하는가
원시적인 마음 - 우리 머릿속에 거하는 수많은 뇌들
제3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인공 지능 - 기계의 정신
인류의 미래 - 창조 세계를 침범하다
용어 해설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속에서
1974년 10월 초 요한슨은 자신의 팀을 이끌고 아파르의 땅으로 돌아왔다. 아파르는 하다르 지역에 거주하는 종족의 이름이다.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호미니드의 첫 번째 턱 조각과 어금니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마침내 11월 30일 선사 시대의 세계가 최종적으로 바뀌었다. 작은 우회로가 새로 만들어지고 나자 요한슨과 그의 동료들은 그날 발견 장소 162번을 완벽하게 뒤졌다. 갑자기 비탈에서 튀어나온 뼈 하나가 눈에 보였으며, 가까이 다가가자 호미니드의 팔 뼛조각임을 알게 되었다. 주변을 탐색하여 두개골과 척추골, 그리고 골반 뼛조각을 찾아냈다. 이 유골들은 모두 같은 사람의 것일까? 같은 날 오후 모든 발굴 대원들이 발견 장소에 모여 일대를 샅샅이 뒤지기 위해 구역을 할당받았다. 총 3주 동안에 새로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종의 골격 40페센트를 찾았다. 대사건이었다. 11월 30일 저녁, 발견자들은 황홀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출토물에 대해 토론하며 맥주잔을 연거푸 채웠다. 바로 이때 레코드판이 돌면서 비틀즈의 노래 <다이아몬드를 가진 하늘의 루시(Lucy in the Sky with Diamond)>가 최대 출력으로 반복하여 흘러나왔다. 그리고 바로 이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석 유골은 ‘루시(Lucy)'가 되었다.
인간으로 발전하는 경로에는 그 어떤 존재도, 즉 유인원과 비슷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그리고 자바인과 베이징인 혹은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역시 현생 인류를 매혹시키지 못했다. 네안데르탈인만큼 신화적인 존재는 없었다. 왜 그랬을까? 네안데르탈에서 발견된 뼈들의 형태가 현생 인류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조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기 때문에 유인원에서 고등한 존재로 발달했다는 진화를 예감하게 되었다. 이로써 네안데르탈인은 원인(原人)의 소위 원형이 되었다. 그들은 짐승에서 이성적인 능력을 지닌 현대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반쯤은 야생적인 존재로, 그들이 우리에게 고유의 역사의 거울을 비춘다는 환상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그들(네안데르탈인)은 지독한 추위에 맞서서 유럽의 마지막 빙하기를 견대 낸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이 이유만으로 그들은 우리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 그리고 그들은 먼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현대 서양 문명이 과학으로 꽃핀 바로 유럽 대륙에 살았다. 그러나 그들과 관련한 중심 문제는 그들 이후의 수수께끼 같은 소멸이다. 소리도 없이 멸종했을까? 아니면 더 능력 있는 새로운 유형에 의해 쫓겨났을까? 또는 현생 유럽인으로 계속 발전하여 자신의 유전자 조각을 우리 안에 남겨 놓았을까? 이 사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문제이며, 그것이 고인류학자들의 유골을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