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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32811499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0-05-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주기도문
1장 우리는 한 몸, 한 가족
2장 희년과 하나님의 경제
3장 우리를 가로막는 유혹
2부 요한복음 17:1, 6-9, 15-18
4장 끝까지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5장 독특한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는 공동체
3부 에베소서 1:15-23
6장 하나님의 소망을 아는 영적 지혜
7장 영광스러운 상속
에필로그
주
리뷰
책속에서
처음 기도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부탁하는 짧고 간단한 기도를 드린다. "엄마가 안 아프게 해주세요." 잃어버린 강아지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경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나님은 어린아이들의 기도에 특히 더 귀를 기울이신다. 여자 친구를 달라거나 카우보이가 되게 해 달라는 어처구니없는 기도라도 말이다. 성령이 우리 편에서 중보하시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실제로는 우리에게 최선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성령이 개입하셔서 그저 우리 수준에 머물지 않도록 도와주신다. 말하자면 성령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다. "저 아이가 카우보이가 되고 싶다고 하진 했지요. 그렇지만...." 더 많이 기도할수록 우리는 다음과 같은 확신을 품게 된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해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시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설득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우리가 하는 것이다.
공동체에서 생활하면서, 늘 한 자리는 더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는 것이 뭔지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았다. 식탁에 배고픈 아이 하나 더 먹일 만한 음식은 충분하다. 집에 하룻밤 쉴 곳이 필요한 사람 한 사람 더 재울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 중독을 끊고자 하는 중독자 한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들어줄 시간은 충분하다. 형제의 고민을 한번 더 들어줄 인내심은 충분하다. 쉽지 않은 회의를 한번 더 소집할 수 있는 은혜는 충분하다. 그런데도 그만큼 여력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리스도의 가정이 다 그렇겠지만, 우리 공동체는 무한정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경제를 온전히 의지하지 못했다. 그런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경제를 믿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목격했다. 의심이 우리를 가로막을 때조차도.
우리와 대화를 나눈 많은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의 갱신을 염려한다. 어떤 사람들은 구식 교회 생활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기에 활기를 되찾아야 한다고 걱정하는가 하면,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언어가 공허하고 무의미한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유럽의 텅 빈 대성당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미국 대형교회도 다음 세대면 박물관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염려한다.
이런 고민들을 공유하되, "미국[한국]교회를 어떻게 구원할까"를 두고 너무 염려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질되어 세상의 설득에 넘어가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 물론, 교회의 일부분은 끊임없이 죽고 있다. 하지만 새 생명을 주시려는 간절한 심정으로 무너진 것들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늘 우리를 흥분시킨다. 세상은 가라앉는 배를 구해 보겠다고 백방으로 애쓰는 우리를 보고 복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부활을 살아 낼 때 믿게 될 것이다. 우리는 바로 새 생명의 기쁨을 아는 자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