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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917283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5-11-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키케로의 웹
1. 과거에서 찾은 소셜 미디어의 토대: 인간은 왜 공유하는 습성을 타고났을까?
2. 로마의 미디어: 최초의 소셜 미디어 생태계
3. 루터와 바이럴 효과: 혁명에서 소셜 미디어의 역할 (1)
4. 시를 통한 실천: 자기표현과 자기 홍보를 위한 소셜 미디어
5. 참과 거짓이 싸우게 하라: 소셜 미디어 규제의 과제
6. 커피하우스도 그랬다지: 소셜 미디어는 어떻게 혁신을 증진하는가
7. 인쇄의 자유: 혁명에서 소셜 미디어의 역할 (2)
8. 인민의 감시병: 독재, 낙관론, 소셜 미디어
9. 매스 미디어의 부상: 집중화가 시작되다
10. 소셜 미디어의 반대쪽: 방송 시대의 미디어
11. 소셜 미디어의 부활: 아파넷에서 페이스북까지
후기: 역사는 스스로 리트윗한다
감사의 글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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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후기
책속에서
현대인이 보기에 이상할 만큼 낯익은 광경이다. 키케로는 (요즘 인터넷 용어로) <소셜 미디어> 시스템에 속해 있었다. 소셜 미디어 시스템이란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정보가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 전달되어 분산된 논의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환경을 일컫는다. 로마인의 소셜 미디어가 파피루스 두루마리와 심부름꾼이었다면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그 밖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여 똑같은 일을 더 쉽고 빠르게 해낸다. 쓰이는 기술은 사뭇 다르지만, 두 소셜 미디어 형태는 2,000년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기본 구조와 작동 방식이 많이 겹친다. 둘 다 쌍방향의 대화형 환경으로, 정보가 비(非)인격체적 중앙 통제부에서 수직적으로 하달되는 것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를 따라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 수평적으로 전달된다.
머리말: 키케로의 웹
선사 시대의 어느 시점에 인간은 신체적 형태의 털 고르기에서 벗어나 언어를 통해, 특히 사회적 집단의 다른 구성원에 대한 <사회적 정보>인 풍문을 주고받으며 결속력을 다지기 시작했다. 신체적 털 고르기와 마찬가지로, 누군가와 수다를 떨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사회적 유대 관계를 확립하거나 강화하는 방법이다. 풍문은 말하는 사람에 대해서나 이야깃거리가 되는 사람에 대해서나 사회적 지능을 알 수 있는 훌륭한 근거이다. 우리 뇌는 이런 종류의 정보를 처리하도록 특화되었기 때문에, 풍문을 주고받으려는 충동을 억누르지 못한다.
1장 과거에서 찾은 소셜 미디어의 토대
낙서에 댓글이 붙어서 대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형제지간인 오네시무스와 세쿤두스는 파비우스 루푸스의 집 안벽에서 낙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오네시무스가 형제 세쿤두스에게 안부 전하노라.> <세쿤두스가 오네시무스에게 안부를 아주 많이 오랫동안 전하노라.> <세쿤두스에게 사랑의 인사를 전하고 또 전하노라.> 이 메시지가 오간 장소는 두 형제가 함께 아는 친구의 집인 듯하다. 연인이 주고받은 대화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깥벽이었다. <세쿤두스가 그의 프리마에게 - 어디에 있든 - 안부 전하노라. 여인이여, 나를 사랑해 주오.> 옆에는 승낙으로 보이는 대답이 쓰여 있다. <프리마가 세쿤두스에게 마음을 담아 안부 전합니다.>
2장 로마의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