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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보고서

폴 오스터 (지은이), 송은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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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보고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면 보고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291743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6-03-10

책 소개

도회적이고 세련된 감수성, '우연의 미학'이라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 놀라운 상상력을 갖춘 작품들을 발표해 온 폴 오스터. <내면 보고서>는 폴 오스터가 자신의 유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의 기억들을 탐사하며 그의 내면이 성장해 온 궤적들을 특유의 아름다운 산문으로 복원해 낸 회고록이다.

저자소개

폴 오스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1947년 2월 3일, 미국 뉴저지주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도회적 감수성이 풍부한 언어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연의 미학〉을 담은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 널리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결합해 동시대의 일상, 열망, 좌절, 고독, 강박을 빼어나게 형상화했다고 평가받으며,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모턴 도언 제이블상, 펜/포크너상, 메디치 해외 문학상, 아스투리아스 왕자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장편소설 『4 3 2 1』을 비롯해 『브루클린 풍자극』, 『신탁의 밤』, 『뉴욕 3부작』, 『우연의 음악』, 『달의 궁전』, 『거대한 괴물』, 『공중 곡예사』, 에세이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내면 보고서』, 『왜 쓰는가』 등을 썼다. 2024년 4월 30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향년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바움가트너』는 노년의 철학 교수가 점점 사라져 가는 삶을 돌아보며 쓴 이야기로 작가의 회고록과 같은 책이다. 폴 오스터의 1주기에 미국과 동시 출간한 그래픽노블 『뉴욕 3부작』은 폴 카라식이 각색하고 데이비드 마추켈리와 로렌초 마토티, 그리고 폴 카라식이 각각 한 편씩 그림을 맡아 소설에서 상상하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주인공들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섬세하면서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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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인문과학원 객원연구원이며 을지대, 성균관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인류세 담론, 생태비평, 포스트휴머니즘, SF문학 연구이다. 저서 :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 AI 시대의 섬뜩한 질문』, 『인류세 시나리오』,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자들』(공저), 『포스트휴먼으로 살아가기』(공저) 외 역서 : 『포스트휴먼 지식』, 『나의 어머니는 컴퓨터였다』, 『바디 멀티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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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처음에는 모든 것이 살아 있었다. 가장 작은 물체조차도 두근거리는 심장을 지녔고 구름들조차 이름이 있었다. 가위는 걸을 수 있었고 전화기와 주전자는 사촌 간이었으며 눈[目]과 안경은 형제지간이었다. 시계판은 사람 얼굴이었고 그릇 속의 완두콩 하나하나가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님 차 앞에 붙은 라디에이터 안전망은 수많은 이를 드러내고 씩 웃는 입이었다. 펜은 비행선이었다. 동전은 비행접시였다. 나뭇가지는 팔이었다. 돌멩이들도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신은 어디에나 있었다.


여섯 살. 어느 토요일 아침 이제 막 옷을 다 입고 신발 끈을 매고(이제는 다 컸다. 제 할 일은 다 할 수 있는 소년이다),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가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다 마치고, 이른 아침 봄날 햇빛 속에서 서 있는데 행복감이 밀려들었다. 평안과 기쁨을 억누를 수 없는, 황홀한 느낌이었다. 잠시 후 당신은 혼잣말을 했다. 여섯 살보다 더 좋은 건 없어. 여섯은 될 수 있는 나이 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나이야. 당신은 그 순간을 3초 전만큼이나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날 아침으로부터 5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당신 안에서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또렷하게, 당신이 지니고 있는 수많은 기억들 중 그 어느 것보다도 밝게 타오르고 있다. 이렇게 강렬한 느낌을 일으킨 것이 무엇일까? 알 수는 없지만 추측건대 자의식의 탄생과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 내면의 목소리가 깨어날 때 여섯 살 무렵의 어린아이에게 일어나는 일, 생각을 하고, 스스로에게 생각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능력. 우리의 삶은 그 시점부터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선다.


그 노인은 당신에게 소리 지르며, 당신을 집으로 돌려보낼 뿐 아니라 영원히 그의 집에 오지 못하게 할 것이며, 당신이 못되고 사악한 아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너 같은 족속을 싫어한다>는 말이었다. 당신은 두들겨 맞은 듯한 기분으로 비틀거리며 거기서 나왔다. 피터에게 한 짓 때문에도 비참한 기분이었지만 무엇보다 그 노인이 한 말이 계속 머릿속에 울렸다. <너 같은 족속>이 무슨 뜻이었을까? 당신은 궁금했다. 친구를 골프채로 때려서 피가 나게 만드는 그런 아이들인가 ― 아니면 훨씬 더 불길한 것, 무슨 짓을 해도 지워 낼 수 없는 영혼의 얼룩 같은 것일까? 너 같은 족속이란 그저 당신을 더러운 유대 놈이라고 부르는 것의 다른 표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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