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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3872352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출간을 기념하며 — 이해인(수녀, 시인)
・책머리에
1부_눈에 안 보일 뿐 있기는 있는 것
님은 가시고 김치만 남았네 (미출간 원고)
나의 아름다운 이웃
까만 손톱
눈에 안 보일 뿐 있기는 있는 것
언덕방은 내 방
내가 걸어온 길
내가 잃은 동산
2박 3일의 남도 기행
부드러운 여행
앓아누운 산
화창한 세상
특혜보다는 당연한 권리를
유치원 뜰에서의 소원
늙은 곡예사
소멸과 생성의 수수께끼
2부_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노상 방뇨와 비로드 치마
항아리를 고르던 손
그까짓 거 내버려두자
답답하다는 아이들
머리털 좀 길어 봤자
난 단박 잘살 테야
주말농장
짧았던 서울의 휴가
추한 나이테가 싫다
봄에의 열망
보통으로 살자
겨울 이야기
잘했다 참 잘했다
비정
3부_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겨울 산책
어떤 탈출
도시 아이들
시골뜨기 서울뜨기
고추와 만추국
틈
노인
우리 동네
내 어린 날의 설날, 그 훈훈한 삶
내가 싫어하는 여자
여자와 남자
여자와 춤
여자와 맥주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그때가 가을이었으면
・어머니 박완서, 따듯한 사물의 기억 — 호원숙(작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손님을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공경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잘해주는 친척 집보다 불친절한 여관방을 차라리 편하게 여기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필요한 것이 알맞게 갖춰져 있고 홀로의 시간이 넉넉히 허락된 편안한 내 방이 언제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아릿한 향수와 깊은 평화를 느낀다.
- 「언덕방은 내 방」에서
청솔가지가 탁탁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탈 때의 활기찬 불꽃과 향긋한 송진 냄새는 내 향수의 가장 강력한 구심점이다. 낙엽과 청솔가지는 구들을 뜨끈뜨끈하게 데워줬을 뿐 아니라 좋은 화롯불이 되었다. 밥을 뜸들이고 나서 붉은빛이 도는 재를 질화로에 퍼 담고 꼭꼭 누르고, 가운데는 둥근 불돌로 재차 눌러놓으면 그 불이 온종일 갔다.
- 「내가 잃은 동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