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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는 달

당신이 사는 달

(권대웅 달詩산문집)

권대웅 (지은이)
  |  
김영사on
2014-03-14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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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는 달

책 정보

· 제목 : 당신이 사는 달 (권대웅 달詩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66906
· 쪽수 : 284쪽

책 소개

권대웅 시인의 달詩산문집. 책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둥글고 환한 달 그림과 어우러진 달詩다. 저자가 일 년 동안 직접 쓰고 그린 스물세 편의 달詩는 손으로 꾹꾹 눌러쓴 글씨와 어울리게 파스텔과 물감으로 곱게 그린 초승달과 보름달이 봄꽃처럼 환하다.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_ 당신이 보고 싶어지는 이유

● Spring Moon 당신이 있어 꽃이 피고 봄이 옵니다
[달詩] 달 목련
두근거림
달 등燈
[달詩] 달에서 살던 집
어젯밤 꿈
전생을 기억하게 해주는 향기
[달詩] 달 항구
달 항구
달이 맺어준 인연
[달詩] 아득한 한 뼘
철쭉이 오는 길
살아서 반 헤어지고 나서 반
삶을 무엇이라 이름붙일까
라면의 힘
봄밤이면 나도 운다

● Summer Moon 비 오는 여름날 들려오는, 당신이 사는 소리
[달詩] 꽃 속의 달
스며드는 법
빗방울의 날들
질량 불변의 법칙
[달詩] 달빛 바느질
진짜 삶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사 ‘주다’
사라지고 있다
[달詩] 젖은 달
당신이 사는 소리
비 오는 소리에 문득
여름, 미쳐라!
세상을 능멸하라
[달詩] 달 오두막
퉁퉁 불어터진 국수
여름의 눈사람
달동네

[책 속의 달시展]

● Autumn Moon 가을, 당신을 만나러 달이 뜹니다
[달詩] 달의 문장
다른 생이 지나가는 순간
감 등燈
달 꿈
[달詩] 달의 마음
목이 메는 일
부딪히는 소리
나팔꽃이 부르는 소리
[달詩] 이별도 환했으면
내일 또다시 만나자
‘다음’은 오지 않는다
달빛의 말

● Winter Moon 겨울, 어두울 때 더 환한 당신
[달詩] 달 여인숙
달 창窓
세상의 모든 창문
자전거를 탄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달詩] 세월에 방을 얻어
달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만큼
사랑의 진풍경
침묵의 소리
[달詩] 달 밥상
그만 먹어라
지금! 이 순간
[달詩] 달 산山
봄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무처럼
[달詩] 달에게 가리
삶은 어디서 오는가
내가 당신을 아프게 하지 않았는지
칭기즈칸의 시

작가의 말_ 텅 비었는데, 묘하게 있는 것

책속에서



나는 ‘질량 불변의 법칙’을 믿는다. 바람이 펄렁 불어 내 영혼을 들출 때, 저 나뭇가지에 걸려 떠오를 듯 말 듯한 기억들 때문에 생이 문득 진저리 날 때,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나뭇잎이 흔들릴 때, 소나기가 내리기 전 ‘훅!’ 하고 열기 같은 것들이 몰려올 때, 저물 무렵 왠지 불안해질 때, 햇빛 아래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날 때….
그럴 때면 문득 옛날에 이 세상을 살다가 사라진 것들이 분자로, 혹은 어떤 에너지로 남아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세상에서 살려고, 살아남으려고 비명처럼 외치던 소리들이 이 공간 어디인가 다른 버전으로, 혹은 어떤 에너지로 살아남아 있는 것만 같다.
- ‘질량 불변의 법칙’에서


그때부터였나 보다. 일부러 국수를 불려 술안주로 먹거나, 꼬들꼬들한 라면보다 팍 풀어진 라면을 좋아하게 된 것이. 나도 국수가 불을 동안 일을 할 때가 많았다. 삶이라는 전투에서 잠깐 짬을 내서 먹는 국수처럼, 그 국수마저도 제대로 먹을 시간이 없어 불어터진 국수를 먹어야 하는 이들처럼, 나도 가끔 불어터진 비상식량을 먹으며 삶이 야생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밥 먹는 일이 얼마나 숭고하고, 밥벌이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사랑한다. 밥 먹는 시간들을, 국수가 불어터져 가는 동안의 시간들을….
- ‘퉁퉁 불어터진 국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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