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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8906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달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
달 항아리 30
어떤 생각으로 첫 걸음을 걷는가 38
달 포장마차 46
이 세상에 와서 우리가 깨우치고 가는 말 49
우주은행 달 지점장 56
숭고하고 반짝여서 아픈, 그래서 아름다운 61
피카소의 달 63
해바라기에게 쓴 편지 72
무엇이 축복인가요 80
달詩 - 달 항아리 / 달 포장마차1 / 달 포장마차2 / 버리면 얻는다 / 달에서 온 편지
달을 여행하는 이
떠나는 연습 88
중세의 달 92
멀리 있는 것은 멀어서 아름답다 103
베니스에서 만난 물끄러미 112
라벤더가 가득 피어 있는 달 117
보라를 찾아서 132
세상에서 가장 노란 달 144
나를 너무 아름답게 생포한 골목 150
모나코 가는 길 163
마리네 집 167
이렇게 멋져지기까지 오십 년이 걸렸습니다 173
하노버의 봄 181
달詩 - 달팽이 달 / 프라하의 달 / 당신과 살던 집2 / 보라의 달 / 아를의 달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
봄 속의 봄 190
아드리아 해의 달 192
달에 가다 199
중세로 가는 길 208
환하고 둥글게 다시 오게 210
삶은 스쳐 지나가는 도중 218
등 뒤에 있는 것들 223
풍경의 과거 227
타지마할의 달 234
달詩 - 봄 속의 봄 / 꽃달 / 타지마할의 달
내가 사는 달
달꽃밥 244
달에게로 가는 택시 252
치열한 천국 263
목청 267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소리 270
내가 사는 달 276
갈망하고 열망하고 284
적막하고 외로웠던 한때 286
어른이 되는 길 288
달에 빌다 290
달눈 298
달詩 - 달꽃밥 / 달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달은 매일 밤 사람들에게 나를 퍼다 쓰라고 말한다. 그 빛의 소리를 들어라. 달을 베끼고 창조하라. 그렇게 달은 사람들에게 자꾸 쓰여야 한다. 그래야 환해지니까, 마음이 따뜻해지고 착해지니까. 어둠이 무섭지 않아지니까. 달빛처럼 끊임없이 나누어주게 되니까.
짚신벌레에게 물었다. 짚신벌레야, 너는 걸을 때 어느 발을 제일 먼저 땅에 딛니? 대걸레보다 더 많은 발을 가지고 부지런히 걸어가던 짚신벌레가 그 말을 듣고 한참 생각했다. 그리고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었다. 수많은 발 중 어느 발이 가장 먼저 바닥에 닿는가를 생각하다가 사고가 멈춰버린 짚신벌레처럼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가 그런 것 같다. 생각 없이 어디론가 마구 걸어가는 수많은 발과 의식이 굳어버린 발. 걷지 못하는 발들과 너무 많은 발이 공존한다. 벗들이시여! 걸을 때 어떤 생각의 발부터 내미는가. 행복의 발, 여유의 발, 배려의 발, 용서의 발, 나눔의 발, 사랑의 발…. 수많은 발 중에서 어떤 발을 먼저 내밀며 하루를 시작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