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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탄생

한자의 탄생

(사라진 암호에서 21세기의 도형문까지 처음 만나는 문자 이야기)

탕누어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  
김영사
2015-01-17
  |  
16,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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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탄생

책 정보

· 제목 : 한자의 탄생 (사라진 암호에서 21세기의 도형문까지 처음 만나는 문자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88934969518
· 쪽수 : 340쪽

책 소개

대만 최고의 문화비평가이자 전방위 학자이며 작가인 탕누어가 한자의 태동과 역사에 대한 치밀한 추적으로 인류 문화의 DNA를 밝힌 책이다. 신령과 인간이 뒤섞여 살던 시대에 최초의 한자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저자소개

탕누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 타이완 이란(宜蘭)에서 태어났다. 타이완대학(臺灣大學)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타이완 최고의 문화비평가이자 전방위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대만의 프랑수와 사강’으로 불리는 유명 소설가 주텐신(朱天心)의 남편이기도 한 그는, 매일 아침 아홉 시에 집을 나와 인근 카페에 들어가 커피 향기 속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로 하루를 보낸다. 탕누어는 만년필을 이용해 직접 원고지에 글을 쓴다. 이 책 『역사, 눈앞의 현실』은 매일 8000자를 쓰고, 그중 300자만을 남기는 그의 독특한 집필방식에 의해 탄생한 책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의 모든 사물과 현상, 이름과 사조를 독서와 연관시켜 사유함으로써 새로운 인문학적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저서로는 『끝(盡頭)』 『세간의 이름(世間的名字)』 『독자시대(讀者時代)』 『독서 이야기(閱讀的時代)』(한국어판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문자 이야기(文字的故事)』(한국어판 『한자의 탄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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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번화』 등 14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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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돌이켜보면 유구한 중국 역사의 진로는 몹시 독특했다. 지형에 의해 자연적으로 구역을 형성하기도 하고(쓰촨四川, 창강長江 같은 천혜의 요새는 예로부터 있어왔다), 언어의 차이로 인해 각자의 말을 사용하며, 생활습관도 지역마다 달랐다. 또한 역사적으로 이미 사실로 입증된 무수한 분열들이 세대마다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언제나 마치 형상기억합금처럼 하나의 국가로 모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유럽의 역사 경험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물론 이것은 역사 사유의 커다란 주제로서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만세의 역사를 관통하는 단일한 문제 시스템이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문자 시스템 하에서는, 사람들이 천당으로 통하는 높은 건축물을 짓는 것을 막기 위해 야훼가 인간들의 말을 어지럽혔고 이로 인해 인류가 분열됐다는 바벨탑의 이야기가 성립할 수 없다. 이런 신화는 병음문자의 역사에 근거하고 있고 서양의 이전과 이후의 역사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과 예언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중국인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정을 가해 말과 함께 문자도 함께 파괴한 것으로 서술돼야 할 것이다.
-2장 <문자 생산 라인의 강력한 엔진> 중에서


돼지는 원래 용맹하고 포악한 동물이었다. 대만이나 일본의 작은 섬에서는 야생 돼지가 숭배의 대상이 됐던 기록도 있다. 심지어 일본 전국시대의 무사들은 ‘한 마리 돼지가 되겠다’는 각오로, 투구와 갑옷의 도안을 모두 야생 돼지의 모습에서 취해 용맹의 상징물로 삼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많이 먹어 살이 찌고 더럽다고 자기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에 나오는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투 정신을 의미한다. 갑골문에서도 처음에는 돼지를 사냥의 대상으로 표현했다. 오늘날 ‘체?(돼지)’ 자의 갑골문에서는 화살이 돼지의 몸을 관통하고 있다. ‘축?(돼지)’ 자의 갑골문은 야생 돼지를 길들이고 사육하는 일과 관련된 아주 재미있는 글자다. 이것은 거세당한 내시 돼지를 가리킨다. 생식기와 본체가 이미 완전히 분할되어 더 이상 발정을 하지 않고 용감한 투사의 기질을 지탱해주던 힘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사라져버렸다. 요란하게 꽥꽥거리는 가축으로서의 돼지가 된 것이다. 거대한 자연계에서 가장 프로이트적인 동물인 돼지는 이때부터 주거형 동물로서 더 이상 반항을 하지 않고 미친 듯이 먹어대면서 살이 쪘다. 집 가(家) 자에서는 갓머리 부수(?) 밑에 돼지 시(豕)가 있다. 집은 우리에게 가장 따뜻한 공간이자 고향을 멀리 떠나 있을 때 그리워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대상이다. 돼지는 이제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게 됐다.
-6장 <갑골문 속의 첫 번째 시계를 찾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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