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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4972365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16-01-04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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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놈을 죽일 생각입니다.” 우람한 가슴팍 위에 팔짱을 끼며 코난 도일이 말했다. 알프스 고지의 매서운 바람이 아서의 두툼한 콧수염을 들썩이고 귓속을 파고 들었다. (…) “내가 놈을 죽이지 않으면 놈이 날 죽이고 말 겁니다.” 아서가 말했다. “오랜 친구에게 너무 박정하단 생각 안 듭니까?” 호킹이 물었다. “당신에게 명성을 안겨준 친구 아닙니까. 부와 명성을 모두 안겨줬죠. 두 사람처럼 어울리는 짝도 없어요.”
아서는 책상 아래 왼쪽 서랍을 열쇠로 열고, 그 안에 쌓아둔 검은 가죽장정 일기책 가운데 한 권을 꺼냈다. 일기책을 열고 거지반 채워진 페이지를 펼쳤다. 그리고 펜을 뽑아 빈 부분에 이날의 날짜를 썼다. 그는 매일 저녁 한 시간 정도, 일기책에 그날 있었던 일과 하루 동안 품었던 개인적 생각을 낱낱이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밤엔 오로지 두 단어만 적었다. “홈스를 죽였다.” 속이 후련했다. 뭉쳤던 어깨 근육이 풀렸다. 두 눈을 감고 어두운 공기를 들이마셨다. 정말 행복했다.
“셜록 홈스라면 어떻게 할까요?” 해럴드가 물었다. 멍했지만 진지했다. 그는 알고 싶었다. 가능한 일인지 알고 싶었다. “홈스라면 책 속으로 도로 기어 들어가겠지. 홈스는 잉크와 소나무 펄프니까.” “홈스가 실존 인물이고 그의 이야기가 실화라면, 그럼 홈스는 어떻게 할까요?” 해럴드는 호기심을 누를 수 없었다. “해럴드, 미친 짓이야. 난 끼고 싶지 않아.” “발자국부터 찾겠죠! 홈스는 늘 그러잖아요. 《주홍색 연구》로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홈스가 사건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닥에 난 발자국을 살피는 거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