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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여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  
지식향연
2016-10-24
  |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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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책 정보

· 제목 : 이탈리아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34975496
· 쪽수 : 924쪽

책 소개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시리즈.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성찰은 물론, 시대를 뛰어넘는 위대한 예술가로 도약한 괴테. <이탈리아 여행>은 당시 그랜드 투어를 통해 괴테가 느꼈던 놀라운 경험과 배움의 감동을 고스란히 선사한다.

목차

발간사 5
《이탈리아 여행》을 내며 7

1. 북유럽에서 로마까지 13

2. 나폴리와 시칠리아 297

3. 괴테의 로마 유학 기록 565

옮긴이의 글 895
괴테 연보 916

저자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749년 8월 28일 독일 마인강 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부친 요한 카스파르(Johann Kaspar) 괴테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황실 고문관이라는 명예직을 가진 부유한 시민으로 합리적이고 이지적인 성격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Katharina Elisabeth)는 라틴계 특유의 풍부한 감정과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의 여성으로 어린 아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인형극을 접하게 하여 아들의 예술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 괴테는 1765년 10월 부친 뜻에 따라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한다. 1771년 8월 법학석사 학위 시험을 치른 뒤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향에서 변호사로 일을 시작하지만 본업보다는 문학에 더 힘을 기울인다. 이 시기 〈무쇠 손 괴츠 폰 베를리힝겐〉(1773)을 발표한다. 이후 3년은 괴테 일생에서 가장 풍성한 결실의 기간이다. 《젊은 베르터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1744)도 이때 발표된다. 1776년 괴테는 추밀원 고문관에 임명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여러 분야의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1782년에 재무상이 되는 한편 신성로마제국 황제 요제프 2세로부터 귀족 작위도 받는다. 이 시기 바이마르 궁정의 여관 샤로테 폰 슈타인 부인과의 정신적 교류 영향으로 질풍노도기의 과도한 격정에서 벗어나 조화와 중용을 지향함으로써 좀 더 원숙한 문학 세계로 들어선다. 그 밖에 괴테는 지질학, 광물학, 해부학, 식물학 등 자연과학 연구에도 몰두한다. 1786년 9월 3일 괴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바이마르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탈리아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을 접한 괴테는 이성과 감성을 조화시키고 중용을 지키며 교양을 갖춘 원숙한 인간상을 절제된 언어와 짜임새 있는 형식으로 표현하려는 고전주의 문학관을 확립한다.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후 별 성과 없이 여러 해를 지내던 괴테는 10년 연하의 실러와 아름다운 우정 관계를 맺는다. 1828년 카를 아우구스트 대공의 사망과 2년 뒤 아들의 죽음으로 최대 시련을 맞은 괴테는 미완성 작품에 매달림으로써 그 시련을 극복하려고 한다. 〈파우스트〉는 그때까지 인간 정신이 이룩한 모든 것과 예언적으로 이후에 창조될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방대한 스케일, 다양한 운율, 풍부한 상징 등으로 독일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대작이다. 인간의 한평생이라 할 수 있는 60년이란 긴 세월 동안 그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던 〈파우스트〉의 완성과 함께 괴테의 일생도 종결된다. 괴테는 1832년 3월 22일 향년 83세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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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밤베르크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는 『데미안』 『돈 카를로스』 『파우스트』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한국번역가협회 번역대상)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한독문학번역상) 『트리스탄과 이졸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그림 전설집』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전3권)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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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괴테가 이탈리아에 머문 것처럼 17~19세기 유럽 상류사회에는 교육 여행이 유행했습니다. 이것을 ‘그랜드 투어’라 하며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배움과 안목을 키우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으로 주로 이탈리아로 짧게 유학을 했습니다. 전인全人의 소양을 갖추려 다른 곳 다른 삶 속에서 역사, 문화, 예술, 자연을 체험하며 스스로를 갈고 닦는 여정. 그 목적지가 세계 수도 로마와 르네상스의 불을 밝힌 이탈리아일 수밖에 없음은 유럽인들에게 당연한 것 이었습니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을 ‘지식향연’의 첫 책으로 선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그랜드 투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리더들이 거듭났듯이, ‘지식향연’으로 펴내는 양서들이 우리 시대 청년들과 미래 인재들이 ‘그랜드 투어’를 이룰 수 있는 길목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이탈리아 여행》을 내며‘ 중에서

이곳 사람들은 항상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특히 상점과 공예품 좌판들이 나란히 늘어선 일부 거리들은 정말 유쾌해 보인다. 가게나 공방 앞에 문 같은 건 없다. 집의 폭 전체가 활짝 열려서 저 깊숙한 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이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다 보인다. 재단사는 바느질하고, 구두공은 가죽을 잡아당기거나 망치질하고, 모두들 절반은 거리에서 일을 한다. 그렇다, 공방들이 거리의 일부를 이룬다. 저녁에 불이 켜지면 생동감이 넘친다.
광장에 장이 서는 날이면 광장 전체가 사람과 물건들로 넘쳐난다. 채소와 과일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마늘과 양파도 넉넉하다. 게다가 사람들은 하루 종일 소리치고, 시시덕거리고 노래하고, 집어 던지고 싸우고 환호하고 끊임없이 웃어 댄다. 온화한 기온과 값싼 식품이 삶을 쉽게 만들어 준다. 할 수 있는 일은 모조리 노천에서 벌어진다.
밤이 와도 노래와 소음은 계속된다. “말보로 Marlborough는 전쟁터로 나갔네.” 하는 노래는 어디서나 들을 수 있고, 악기 덜시머dulcimer와 바이올린 소리도 사방에서 들린다. 또 온갖 새들의 소리를 흉내 내는 휘파람 연습들을 한다. 극히 기묘한 소리들이 사방에서 들린다. 삶의 감정이 이렇게 넘쳐 나서 가난함에도 온화한 날씨가 주어지니, 이 사람들이 지닌 이 어두운 측면[=가난함]마저 존경할 만하다.
집들이 불결하고 불편하다는 것은 우리 눈에 거슬리는 일이지만, 그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생겨난다. 즉 그들은 늘 집 밖에 있는 데다가, 하도 태평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안 한다. 이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만사태평이다. 중간 계층 사람도 하루 벌어 하루 산다. 부자와 귀족들은 자기들의 거처 안에 머물지만, 그들의 집도 북유럽의 집만큼 살기 편하진 않다. 이곳 사람들은 공적인 장소에서 사회생활을 한다. 안뜰과 기둥이 늘어선 회랑들은 모조리 오줌똥으로 더럽혀져 있고, 이 또한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들이 더 먼저라고 느낀다. -'1. 북유럽에서 로마까지' 중에서

이런 감정과 예감에 사로잡힌 나는 친구들이 이탈리아에 도착하기를 기다리지 않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방식이 그들의 방식과 같지 않기 때문이었다. 내가 1년 전부터 저 북부 키메르 족의 어두운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면서, 푸른 하늘이라는 아치 아래서 더 자유롭게 주변을 살펴보고 숨 쉬는 것에 익숙해졌음을 뚜렷이 느낄 수가 있었다. 그동안 독일에서 오는 여행자들이 내게는 계속 부담스러웠다. 그들은 잊어 마땅한 것을 추구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소망하던 것이 자기 눈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했다. 내가 스스로 옳다고 결정한 길을, 사유와 행동을 통해 계속 걸어가는 일만 해도 내게는 늘 힘들었다. 낯선 독일인들이야 피할 수가 있다지만 이렇듯 밀접하게 결합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오류와 피상적인 지식과 고집으로 내 사고에 방해가 될 것이다. 북부의 여행자들은 자기 존재를 보충해 줄 것을 찾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로마에 온다고 생각한다. 북부에서 온 여행자는 자신의 생각 전체를 바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주 느리게 그것도 몹시 불쾌한 마음을 품고 깨닫는다. 이런 사정이 분명해질수록, 나는 지혜를 발휘하여 내 출발 날짜를 모든 사람에게 불확실하게 감추어 두고, 남은 시간을 극히 조심스럽게 이용하려고 애썼다. 독립적인 사색, 다른 사람의 말 경청하기, 예술적 노력들 구경하기, 실질적인 시도 등이 번갈아 나타났다. 아니 이들이 서로 경쟁을 벌였다. -'3. 괴테의 로마 유학 기록'중에서

요즈음 내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힌 두 가지 심각한 자신의 오류를 발견했지요. 하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또는 해야 하는 어떤 기술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타고난 소질을 갖고도 거의 아무것도 못 했지요. 그냥 정신력으로 밀어붙여서 행운이나 우연에 따라 성공 또는 실패를 하든지, 아니면 어떤 일을 제대로 생각하면서 하려고 하면 두려워하며 완성할 수가 없게 되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이것과 밀접하게 연관된 또 다른 결점은, 내가 어떤 일이나 사업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거기 바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주 많은 것을 짧은 시간 안에 생각하고 조합할 수 있다는 복을 타고났기에, 한 걸음씩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스스로를 교정할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나는 예술의 나라에 있으니, 예술 분야를 철저히 공부해서 남은 생애 동안 우리가 편안함과 기쁨을 누리고, 또 다른 것을 향할 수 있어야겠지요.
로마는 그러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온갖 종류의 대상들만 있는 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사람들도 여기 있어요.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을 진지하게 여기는 사람들, 또 더불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빠르게 발전할 수가 있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다행히도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그들의 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3. 괴테의 로마 유학 기록'중에서

이 책에서 여행자 괴테의 눈길은 거의 언제나 두 가지를 향하고 있다. 먼저 자기가 보고 있는 대상들, 즉 이탈리아의 자연과, 또 거대한 고대 유적과 찬란한 르네상스의 예술품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경탄한다. 동시에 그의 눈길은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지닌 미묘하고도 흥미로운 지점인데, 우리는 괴테의 눈길을 따라 그가 보는 대상들을 바라보지만, 동시에 괴테라는 인간의 내면도 슬그머니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일부 진솔한 고백들을 읽다 보면, 창작하는 작가의 내면의 고민과 온갖 성찰들이 그가 묘사하는 대상들에 못지않게 흥미롭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행복한 자연의 선물을 풍족하게 받은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서술하는 2부에서 “로마에서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면 이곳에서는 그저 살고 싶을 뿐”이다.(350쪽) 라고 고백하며 그의 삶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야말로 태평스러운 나폴리 사람들, 내일을 걱정하는 대신 오늘을 즐기는 나폴리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중대한 변화를 겪는다.
우리 텍스트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괴테의 내면에서 저 슈타인 부인을 향한 불가능한 정신적 사랑에 대한 전면적인 성찰이 일어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드디어 엄격한 정신의 사람 괴테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감각성, 그의 관능이 자극받고 깨어나기 시작한다.
그는 ‘사람들과 더 잘 지내기 시작’한다.(354쪽) 이제야 일상의 평범한 삶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크니프의 애인도 만나보고, 이들 커플의 미래를 축복한다. 특히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과 폼페이의 폐허를 바로 옆에 두고 삶에서의 전체적인 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니 그야말로 흥미진진해진다. 영원의 삶, 영원한 명성을 갈구하던 그의 눈길은 나폴리에서 비로소, 바로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현재의 삶, 평범한 삶을 중시하는 태도를 얻는다. 이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인식 과정이기도 하다. -'옮긴이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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