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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88934999706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1장. 병원의 미래를 생각하다
1. 하드웨어로 환자와 공감하는 병원
2. 환자의 소소한 일상을 배려하는 병원
3. 환자의 격을 올려주는 병원
4. 오르골로 환자의 스트레스를 낮추는 병원
5.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병원
6. 노인 천국 스가모에서 발견한 병원의 미래
2장. 병원의 조직을 생각하다
1. 이민 사회 혹은 연합국으로서의 병원
2. 대기업병에 걸린 병원
3. 이제는 행정직이 나서야 할 때
4. 보직 교수의 경영 전문가로서의 역할
3장. 병원의 전략을 생각하다
1. 오퍼레이션 조직의 한계
2. 5년 후를 바라보는 준비
3. 전략 기획 조직의 필요성
4장. 병원의 인사 업무를 생각하다
1. 인사 업무를 잘한다는 것
2. 머리가 아닌 손이 기억하게 하는 법
3. 미래를 책임질 후계 프로그램
4. 세상을 바꿀 교육의 변화
5. 미래의 인사 관리 시스템
5장. 병원의 평가 제도를 생각하다
1. 오작동하는 평가 제도
2. 목적지 없는 질주
3. 평가 제도의 평가
4. 진료과장의 책임 경영
5. 호봉제의 대안
6장. 병원의 문화를 생각하다
1. 회의의 빠진 회의 문화
2. 갈라파고스에 갇힌 병원
3. 병원 생활 백서
7장. 병원의 미래는 사람이다
1. 병원의 미래와 나의 미래
2. 병원 매니저의 정체성
3. 바람직한 매니저
4. 안타까운 매니저
5. 인사 제도의 개선 방향
저자소개
책속에서
병원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경제의 성장과 맥락을 같이했다.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병원들은 규모의 성장은 물론 의료의 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 데에도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경제성장률 대비 의료비 지출이 가장 낮고, 의료만족도는 세계 1위, 평균수명은 상위권이다.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열악한 상황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한 병원 직원들의 노고였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대기업이 경험한 것처럼 급성장과 성공 뒤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또한, 앞으로는 병원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질 것이며 이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미래에는 동일하게 작동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병원 직원은 ‘왜’ 일을 하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해야 한다. 앞으로 의료기관, 특히 대형 병원은 방문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역할을 위주로 하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전반의 확장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대형 병원의 직원들은 진료 부문을 지원하는 행정 조직의 일원이 아니라 헬스케어 산업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재정의해야 한다. 의료기관은 진료 부문과 경영 부분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왜’ 일을 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 것은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병원이라는 공간은 질병의 원인이 악귀라고 여겨졌을 때는 신전이나 수도원의 형태로 존재했고, 세균이 질병의 원인임을 알게 된 이후로는 살균, 환기, 그리고 식물의 정화작용을 통한 치유 공간으로 그 의미가 변해왔다. 20세기 의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인간이 모든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낳았고 이로써 의료진 동선의 효율성이 가장 중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무시되고 질병만 도려내면 그만이라는 우를 범해왔다. 이제야 병원이 질병의 원인과 관계없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휴먼웨어가 조화를 이루는 치유와 돌봄의 공간, 진정으로 환자와 공감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시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