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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언/잠언록
· ISBN : 9788935207558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08-09-08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랑이 많다
chapter 1 상처
잃어버린 물개 가죽을 찾아서
내 안의 상처를 치료하는 시간
진짜 모습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싱싱하고 빨간 토마토 한 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눈물
chapter 2 이별
세상에서 가장 오만한 남자
나는 죽어가고 있소
소년, 사랑을 만나다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사랑의 규칙
모리와 함께한 금요일
작은 청동 신발의 기적
휠체어 위에서 춤을
사랑할 수 있는데도
붉은 새의 선물
이별 수업
잠이 든 것처럼
chapter 3 사랑
아버지, 당신은 누구인가요
금빛 고운 떡갈나무 식탁
사막을 걷는 여자들
모든 것을 넘어선 하나의 마음
우리 안에 숨어 있는 힘
에필로그 사랑은 별을 빛나게 한다
옮긴이의 글 세상 많은 것들 속엔 상실의 운명이 들어 있으므로
리뷰
책속에서
“여자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새파란 나이일 줄은 몰랐군.” 그 말이 뜻하는 바는 명백했다. 네까짓 게 뭘 알겠느냐는 거였다. 그는 내 회전 안락의자에 거만하게 앉아서는 눈썹을 한껏 치켜올린 채 반짝이는 푸른 두 눈동자로 날 쏘아보았다. 어디 네 능력을 한번 증명해봐, 하는 표정과 몸짓이었다.
때로 인생은 지나고 나서 보면 근사하다. 그 순간에는 우리 둘 가운데 누구도 곧 모리 슈워츠가 이름만 대도 수백만 명이 고개를 끄덕이는 유명인사가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그의 인생을 바꾸는 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 그의 내면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전, 장차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짐작도 하기 전이었다. - '세상에서 가장 오만한 남자'중에서
“자네는 딸애가 떠난 뒤 작별을 고했지. 난 내 자신이 죽어가는 걸 알면서 스스로에게 작별을 고해야 한다네.”
내 개인사를 처음으로 알아가는 사람과 일대일로 마주 앉아 있는 건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어색하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유감이네”라는 모리의 한마디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이제 분명해졌다. 우리는 두 인생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갈 작정이었다. 망설임이나 내숭 따위는 내다버렸다.
자신의 입으로 누누이 말했다시피 모리는 죽어가고 있었다. 더는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점은 언제나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마음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까닭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깨달음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시간이 흐를수록, 금요일의 대화는 우리 둘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 '모리와 함께한 금요일'중에서
모리는 건강했던 날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나는 그가 그 경험들을 기억해내도록 도울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는 그 추억들을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떠나보낼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때까지 깊이 슬퍼할 것이다. 모리에게 맞는 과정이었다. 그는 조금씩 떠나보내기 시작할 것이다. - '이별 수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