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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5209859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3-10-1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인간만이 가진 가장 독특한 삶의 중반부
1부 중년은 늙어감의 문제가 아니다
- 중년 유전자의 진화와 중년의 변화
1장. 어떤 과정이 중년의 인간을 만들어낼까?
2장. 왜 나이가 드는 걸까? 어떻게 늙는 걸까?
3장. 과거에도 인간은 중년까지 살았을까?
4장. 왜 인간의 중년은 진화했을까?
5장. 주름과 흰머리, 불편한 중년의 진실
6장. 중년의 인간이 살이 찌는 이유
2부 인간은 중년기에 가장 지혜롭다
- 중년기 정신의 승리
7장. 인지력이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8장. 왜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라진다고 느낄까?
9장. 중년기에 성격이 어떻게 바뀔까?
10장. 중년에는 더 행복할까, 덜 행복할까?
11장. 중년의 마음은 다치기 쉬울까?
12장. 꽃피는 중년, 그 비결은?
3부 나이 들수록 용감해진다
- 마흔 이후의 로맨스, 섹스, 출산 그리고 인생
13장. 생식은 끝나도 섹스는 끝나지 않는다
14장. 왜 여성의 생식은 ‘끝나’ 버릴까?
15장. 중년의 위기, 그 진실은?
16장. 아직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시간
17장. 자식이 떠나는 것은 ‘위기’일까?
18장. 그럼에도 중년 커플의 관계는 달콤하다
나오는 말 | 우리에게는 즐거운 일을 할 시간과 지혜가 있다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중년’을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의사에게 중년을 정의해 달라고 하면 폐경기를 들먹일 것이다. 사회학자에게 물으면 빈둥지증후군을 언급할 수도 있다. 경제학자는 노후 대비 등에 대해 설명하려들 게 뻔하다. 그런데 이 모든 답변 중에 중년을 제대로 정의한 게 있을까? 중년에 관한 정의 중 어떤 것도 명쾌한 설명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중년을 말해주는 가장 명쾌한 정의는 무엇일까? 나는 생식생물학과 동물학을 바탕으로 이 모든 혼돈을 정리해 줄 접근법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중년은 독특한 현상이다. 여타 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삶의 중반부와는 사뭇 다르다. 나는 이 책에서 인간의 중년이 갖는 특수성이 애초에 우리를 진화하도록 만든 영향들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중년이 된다는 건 단순히 늙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늙는 것과는 전적으로 다른 무엇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이 책은 전적으로 인간의 중년이 수백만 년에 걸친 유전자의 진화에 기인한다는 전제에 기반을 둔다. 이 때문에 내가 다루어야 할 몇 가지 사안이 있다. 첫 번째는 증거의 문제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가 실제로 일어난다는 증거가 얼마나 있는가’ 진화는 아주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관찰하기는 쉽지 않지만 가능한 일이긴 하다. 과학자들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미생물 같은 유기체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뉴기니아 식인 종족에게서 발생하는 뇌 질환인 쿠루 병에 대해 지역사회 전체에 유전적 저항이 급속히 발생하는 것도 관찰했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의 증거들은 탄탄하며, 인간의 진화도 예외가 아니다. 두 번째는 심리와 행동의 진화에 관한 부분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우리의 심리가 물리적 속성이 진화해온 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화해왔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그리하여 진화심리학 분야가 탄생했다. 진화심리학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것이 인간 행동의 기원으로 접근하는 합리적은 방법이라 여긴다. 1장_ <어떤 과정이 중년의 인간을 만들어낼까?> 중에서
인지력의 여러 측면에 대한 테스트들은 여러 가지 결과를 내놓는다. 어떤 테스트는 우리의 인지적 절정기가 20세 무렵에 찾아오고 그 다음부터는 꾸준히 하락세를 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테스트들은 주로 사고 속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빨리 상황을 인식하고 지체 없이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테스트한다. 젊은이는 그저 빨리 생각하고 답을 도출하는 것으로 시간 압박에 반응하는데, 중년인은 이를 어려워한다. 하지만 나는 현대의 수렵-공동 채집 공동체는 경험이 빠른 생각보다 그 상황에서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를 염두에 둔다면 구술 능력, 공간 인식, 계산, 추리, 계획 세우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지 능력 검사가 중년인에게 더 어울린다. 개별 성인들이 살아온 과정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위 능력들 중 다수가 낮고 둥근 언덕 모양의 호를 그린다. 20대부터 증가해 중년기에 길고 완만한 정점에 다다르고 이후에는 느리지만 가파른 하락세로 접어든다. 물론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계산 능력은 40세 무렵에 정점을 찍는 반면, 구술 테스트에서는 그보다 늦은 60세쯤에 최고조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놀랍게도 많은 능력이 65세를 넘을 때까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어떤 퇴보도 나타내지 않는다. 7장_ <인지력이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