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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계절

잃어버린 계절

김시종 (지은이), 이진경, 카게모또 쓰요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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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계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잃어버린 계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3647775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9-08-05

책 소개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고 재일 조선인으로서의 운명에 맞서며 평생 치열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김시종 시인의 시집. 철학자 이진경과 한국문학 연구자 카게모또 쓰요시의 공동 번역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완역본이다.

목차

여름
마을
하늘
어금니
여름
빗속에서
시퍼런 테러리스트
기다릴 것도 없는 8월이라며
잃어버린 계절

가을
여행
창공의 중심에서
조어(鳥語)의 가을
전설이문(傳說異聞)
희미한 전언
두개의 옥수수
녹스는 풍경
여름 그후

겨울
이토록 멀어져버리고
나뭇잎 한장
뛰다
겨울의 보금자리
구멍
수국의 싹
사람은 흩어지고, 쌓인다
그림자는 자라고


이 무명(無明)의 시각을
귀향
바람에 날려 저 멀리
목련
이어지다
언젠가 누군가 또
4월이여, 먼 날이여
봄에 오지 않게 된 것들

시인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김시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자랐다. 1948년 ‘4·3항쟁’에 참여했다가 이듬해 일본으로 밀항해 195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어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재일조선인들이 모여 사는 오사카 이쿠노에서 생활하며 문화 및 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53년 서클지 『진달래』를 창간(1958년 폐간)했지만 조선총련과의 갈등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이후 조선총련의 탄압을 뚫고 독자적 활동을 펼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86년 『‘재일’의 틈에서』로 제40회 마이니치출판문화상, 1992년 『원야의 시』로 오구마 히데오상 특별상, 2011년 『잃어버린 계절』로 제41회 다카미 준상, 2022년 한국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수여하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1998년 김대중 정부의 특별조치로 194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시집으로 『지평선』(1955), 『일본풍토기』(1957), 『니이가타』(1970), 『이카이노시집』(1978), 『원야의 시』(1991), 『화석의 여름』(1999), 『경계의 시』(2005), 『재역 조선시집』(2007), 『잃어버린 계절』(2010), 『배면의 지도』(2018) 등이 있다. 시집을 시작으로 자전과 평론집 대부분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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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식공동체 수유너머 파랑 연구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시작으로, 자본주의와 근대성에 대한 이중의 혁명을 꿈꾸며 쓴 책들이 『맑스주의와 근대성』,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수학의 몽상』, 『철학의 모험』, 『근대적 주거공간의 탄생』, 『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학에 대한 10편의 영화』 등이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새로운 혁명의 꿈속에서 니체, 마르크스, 푸코, 들뢰즈·가타리 등과 함께 사유하며 『노마디즘』, 『자본을 넘어선 자본』, 『미—래의 맑스주의』, 『외부, 사유의 정치학』, 『역사의 공간』,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등을 썼다. 『코뮨주의』,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삶을 위한 철학수업』, 『파격의 고전』 등을 쓰면서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바닥없는 심연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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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게모또 쓰요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공저로 『한국 근대문학과 동아시아 1』 『혁명을 쓰다』가 있다. 이진경의 『불온한 것의 존재론』을 일본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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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리 없이
소리 내야 할 목소리
밑바닥에서 배어나오는 계절.

생각할수록 눈앞이 아찔하여
조용히 눈 감아야 하는
마음의 밑바닥 계절.

누구인지 입에 올리지 않고
남몰래 가슴에 품는
추모의 계절.

(…)

여름은 계절의 시작이다.
어떤 색도 바래지고 마는
터질 듯이 하얀 헐레이션의 계절.
―「여름」 부분


고향도 연고도 잃은 새가
쓰레기밖에 주울 게 없는 일본에서
나의 말을 모이로 살아가고 있다.
나는 점점 까악까악 외칠 수밖에 없는
새가 되어가고 있다.
곧 입술이 붉게 물들 것이다.

묵묵히 있을 뿐인 새를 올려다보니
검은 그림자가 그날 그대로
무심하게 나를 보고 있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자는 언제나
빛 속에서 검어진다
―「조어(鳥語)의 가을」 부분


진흙처럼 녹아 있고 싶은 잠이다.
떨어져 가라앉아 밑바닥에서 얼어붙어
그대로 굳어버리고 싶은 밤이기도 하다.
정처 없는 거처의 등받이가 멋대로 삐걱거리고
교신 없는 화면이 여전히 빛을 발하며 명멸한다.

(…)

자멸이다.
어떻게 되든 덤벼드는 것이다.
하이에나가 희미하게 눈을 뜬다.
철책 우리 안에 웅크린 자신이 보인다.
빠져나가려고 해도 나갈 수 없는 남자에게
이미 추방의 시간이 닥쳐오고 있다.
―「겨울의 보금자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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