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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의 땅

귀신들의 땅

천쓰홍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  
민음사
2023-12-29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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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의 땅

책 정보

· 제목 : 귀신들의 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37454820
· 쪽수 : 504쪽

책 소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타이완의 젊은 거장 천쓰홍의 장편 소설 『귀신들의 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한 일가족을 중심으로 타이완의 아픈 현대사를 담아낸 걸작 『귀신들의 땅』은 타이완에서 가장 큰 양대 문학상인 ‘금장상 문학도서부문상’과 ‘금전상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으며, 12개 언어로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목차

1부 엄마가 안 보여

1 첫 번째 타운 하우스 11
2 바닥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다 21
3 비닐봉지 없는 얼굴 32
4 천씨 성의 여성 호적원 37
5 양타오 나무 위의 막내 51
6 좋은 운명을 타고난 셋째 딸 64
7 귀신의 말 76
8 낮이 없는 백악관 85
9 간장 공장 담장 위의 향장 98
10 고마워, 파리 109
11 이리 와, 이리 오라고 124
12 네이후 장화 동향회 138
13 콩기름 매미 150
14 가벼운 배는 이미 만 겹의 산을 지났다 158
15 유서 172

2부 톈홍이 돌아오다

16 용싱 수영장 179
17 집으로 돌아가는구나 193
18 불을 찾다 203
19 어두운 밤은 죽었다 217
20 1984년의 맥도날드 감자튀김 229
21 뱀탕 242
22 온몸에 베를린의 가을이 달라붙다 252
23 이오니아식 기둥 265
24 더 많은 짝 잃은 장갑들을 찾아서 273
25 원대한 꿈, 용징의 빛 285
26 산속에 있지도 않고 바람 속에 있지도 않고 294
27 청자오마 영화관 307
28 하마는 아주 위험하다고요 320
29 전부 야생 백조들이야 334
30 피부 속의 붉은 꽃을 파내다 344

3부 울지 마

31 손금의 미궁에 빠지다 355
32 저는 그저 춤 연습을 하러 왔을 뿐이에요 362
33 이 죽일 놈의 비는 가는 바늘이라 376
34 남자랑 하겠다는 것이었다 383
35 일본 비타민 391
36 다섯 자매의 입을 꿰매 버리다 404
37 지붕 위에는 뱀과 용, 봉황과 호랑이가 있었다 418
38 성결함과 불결함이 그의 몸에서 서로 만나다 429
39 이웃집 고양이를 안고 바다로 수영하러 가다 438
40 가장 좋은 건 파리까지 들리는 거였지 448
41 U-995 455
42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462
43 백악관 방습 상자 안의 유서 두 통 471
44 경찰이 동성애 범죄 커플을 체포하다 475
45 바람이 시작되는 곳은 어디일까 481

작가의 말 491
옮긴이의 말 499

저자소개

천쓰홍 (지은이)    정보 더보기
타이완 소설가이자 영화배우, 번역가.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1976년 타이완 융징향(永靖鄕)에서 한 농가의 아홉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푸런(輔仁) 대학 영문과와 국립 타이완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독자와 평론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현재 타이완 문단의 중심에 떠오른 작가로, 임영상(林榮三) 단편소설상과 구거(九歌) 출판사 연도소설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귀신들의 땅』으로 타이완 최고의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장상(金鼎獎) 문학부문상과 금전상(金典賞)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다. 산문집 『반역의 베를린』 『베를린은 계속 반역중이다』 『아홉 번째 몸』과 소설 『손톱에 꽃이 피는 세대』 『영화귀도(營火鬼道)』 『태도』 『변신의 플로리다』 『알러지를 제거하는 세 가지 방법』 등을 출간했다. 『귀신들의 땅』은 12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뉴욕타임스》 《라이브러리 저널》 《르몽드》 《마이니치신문》 등에서 격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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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번화』 등 14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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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귀신들의 땅은 황량했다. 그렇다면, 귀신은 정말로 있는 걸까.
시골 들판에는 도깨비들이 무수하고, 그들 대부분은 사람들의 입속에 살고 있었다. 한 줄로 늘어선 이 타운 하우스 앞에는 무성한 대나무 숲이 있다. 사람들은 그곳에 여자 귀신이 날아다니니까 절대로 가까이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나무 숲 여자 귀신은 일제 강점기에 강간당한 여자로, 정절을 훼손당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쫓겨나 대나무 숲에서 목을 맸다고 했다. 이때부터 귀신이 되어 오직 젊은 남자들만 유혹한다고 했다.


그녀는 몸을 뒤집어 차가운 바닥에 엎드린 채 바닥 틈새에 눈을 댔다. 오늘은 중원절이라 귀문이 열린 지 이미 보름은 지났으니 혼귀들이 마구 돌아다닐 것이다. 그녀는 바닥 틈새로 지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틈새는 그녀의 재봉틀 바로 옆에 있었다. 삶의 의욕이 솟을 때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그럴 때마다 틈새가 조금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틈새가 갈수록 더 넓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신을 그 틈새로 밀어 넣으면 아무도 찾지 못할 것 같았다.


그녀는 가족 전체에서 유일하게 엄마의 중원절 보도(普渡) 제배(祭拜) 의식을 전승받은 딸이었다. 어려서부터 엄마를 따라 제배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녀는 크고 작은 명절과 경사에 수반되는 각종 금기와 의식 절차 및 방법을 훤히 알았다. 커다란 접이식 원탁을 펼쳐 놓고 닭과 돼지, 오리, 탕면, 마른 음식 등을 잘 배열한 다음, 원탁이 바깥쪽을 향하게 하여 집 밖에 내놓았다. 원탁 앞에는 깨끗한 물이 한 대야 놓이고, 물속에는 작은 수건이 하나 가라앉아 있어야 한다. 지나가던 귀신들이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원탁에 차려진 잔칫상을 실컷 누리게 하기 위해서였다. 음식마다 선향(線香) 세 개가 꽂혔다. 결핍의 해일수록 원탁의 음식은 더 푸짐했다. 지전도 태워서 길 가던 귀신들과 혼귀들이 침울해하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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