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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743229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6-03-15
책 소개
목차
왜, 공부할 권리인가?
1부 인간의 조건
영감의 원천: 진정한 나를 상상하라
용기의 숭고함: 일리아스, 우리 안의 영웅을 찾아서
슬퍼할 권리: 안티고네, 위대한 죽음의 서사시
사랑할 권리: 완벽한 프로메테우스, 불완전한 인간을 사랑하다
인간다운 삶: 소로와 함께 걷는 마음의 오솔길
2부 창조의 불꽃
고독할 자유: 소년은 고독을 통해 어른이 된다
작가의 탄생: 고독할수록 나다워지는 사람들
나약할 권리: 상처를 성찰로 이끄는 구원의 힘
내면의 황금: 당신 안의 멘토, 당신안의 현자를 찾아
3부 인생의 품격
열림과 트임: 아름다움에 눈 뜨다
상처의 인식: 돌이킬 수 없는 상처의 극복
나르시시즘의 역설: 리어 왕, 자기애의 극한까지 걸어가다
작은 공동체: 인간다움을 회복시키는 자아의 확장
4부 마음의 확장
분노할 권리: 우리는 분노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기억과 억압: 콤플렉스 극복의 길은 공동체 회복에 있다
영혼의 대화: 연대를 향한 의지
치유의 공동체: 파괴가 아닌 성숙으로
5부 가치 있는 삶
정의(正義)의 정의(定義): 정의보다 정의감이 필요한 순간들
혁명의 꿈: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
오늘도 씁니다: 당신의 심장에 가닿기 위해
질문의 시작: 물음표를 들이대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니
전일성의 회복: 가장 아픈 그림자와 춤추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에게 공부란 주어진 아픔을 견디는 수동적인 무기가 아니라 현실에 맞서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무기입니다. 저는 공부할 권리를 지킴으로써 끝내 행복할 권리를, 더 깊이 세상을 사랑할 권리를 되찾았습니다. 공부란 나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이 차가운 세상을 포기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하는 길이었습니다.
1부 인간의 조건
오디세우스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 집에 돌아와, 자신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온갖 감언이설로 구혼한 남자들,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그 모든 남자들을 살해합니다. 오디세우스의 분노가 매우 잔인하게 표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가 그를 영웅으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분노를 침착하게 통제하고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오디세우스의 놀라운 이성 때문입니다.
부당함에 대한 영혼의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회의 중추가 망가져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분노에는 사회를 파괴시키는 에너지가 있지만, 동시에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에너지도 가지고 있지요. 인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회를 파괴시키는 에너지로서의 분노’가 아니라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분노, 그러니까 ‘정의로운 분노’에 대한 공감대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2부 창조의 불꽃
버지니아 울프는 맹렬하게 글을 썼지만 때로는 쓰는 것보다 지우고 고치는 양이 더 많았지요. 끊임없이 지우고, 고치고, 지우고 또 고치면서 그녀의 작품은 빛을 더해갔습니다. 일필휘지로 어느 날 밤 하루 만에 글을 쓸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뮤즈의 환상’을 버려야만 진정한 창작의 자유가 찾아옵니다.
3부 삶의 품격
더 많은 돈, 더 큰 집, 더 멋진 스위트홈을 이루는 것이 현대인의 이상이 되었지만, 그것을 꿈꾸는 이상 자체가 ‘커다란 감옥’일 수 있다는 점을 마르크스는 일찍이 간파합니다. 시민혁명은 분명 자유를 얻게 해 주었지만, 그 자유의 본질은 ‘돈을 벌어야만 얻을 수 있는 자유’였음을 말입니다.
4부 마음의 확장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꿈에서 나오는 여러 인물이나 기호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그 꿈이 ‘왜, 어떻게’ 나 자신의 운명과 상처를 반영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해야하는지 도움을 주는 것은 융의 분석심리학입니다.
아들러는 열등감콤플렉스를 극복할 대안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길러야 함을 역설합니다. 현대인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만 받으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자기계발의 공식이 각인되어 있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해 보면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인과의 협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5부 가치 창조
새뮤얼 존슨은 “자기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그것이 반드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임을 잊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진정한 선택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환상을 버릴 자유가 남아 있습니다. 국가가 우리의 운명을 바꾸게 놔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국가의 운명을 바꾸도록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나무는 위로도 자라지만 아래로도 자랍니다. 아니, 아래로 자라야만 위로도 자랄 수 있습니다. 외적인 성장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아래로 자라는 법, 내면으로 자라는 법, 무의식 깊숙이 영혼의 닻을 내리는 법을 망각해 버렸습니다. 위로, 더 빨리, 더 많이 자라기만 하느라 우리 내면의 뿌리가 얼마나 자라야 하는지, 미처 돌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