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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집이 거울이 될 때

(옛집을 찾았다. 자기 자신을 직접 이야기한다. 삶을 기록한다. 앞으로 걸어간다.)

안미선 (지은이)
  |  
민음사
2021-06-1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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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책 정보

· 제목 : 집이 거울이 될 때 (옛집을 찾았다. 자기 자신을 직접 이야기한다. 삶을 기록한다. 앞으로 걸어간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7472091
· 쪽수 : 288쪽

책 소개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기록해 온 작가 안미선의 에세이. ‘집’에 대한 이야기이다. 벽에 기대어 집을 생각할 때, 집이 도리어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 순간이 책의 제목인 ‘집이 거울이 될 때’이다.

목차

들어가며

1. 다시 만난 빛들
오래된 집의 그림자 | 골목에서 마주친 새 | 물에 띄운 사진 | 나무가 끊긴 자리

2. 거울이 된 방들
집 안에 날아든 새 | 벽에서 나온 얼굴 | 내가 보고 싶은 날 | 지난 빨래의 끝에서

3. 남아 있는 그림자들
빗방울의 여행 | 거미와 잎사귀 | 장독대에 비친 둥근 | 내 머릿속의 시계

4. 빛이 머무는 집
우연한 손자국 | 튀어나온 주먹 | 자전거를 처음 본 날 | 담쟁이가 해낸 일

5. 돌아온 아이
해 질 녘, 운동장에 들어선 | 금이 간 오월 | 저녁의 맨발 | 마지막 방과 푸른 계단

6. 그림자가 부른 세상
둥근 하늘 아래 풀 하나 | 어떤 갠 날 | 억새를 만나다 | 하늘이 덮다

7. 부서진 집을 떠나는 그림자
눈짓으로 하는 인사 | 다락에 걸린 얼굴 | 그림자에 닿다 | 행진의 시작

저자소개

안미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기록해 왔다. 저서로 『그때 치마가 빛났다』, 『집이 거울이 될 때』, 『당신의 말을 내가 들었다』, 『똑똑똑, 아기와 엄마는 잘 있나요?』, 『언니, 같이 가자!』, 『여성, 목소리들』, 『모퉁이 책 읽기』, 『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공저), 『엄마의 탄생』(공저), 『기록되지 않은 노동』(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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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벽을 쳐다본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은 수백 년 동안 방 안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벽 자체에도 여성의 창조력이 스며들어 있습니다.”라고 했다. 정말 그럴까? 어머니도 자기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해 그렇게 성을 내고 마는 것일까? 새벽에 깻잎에 간장을 바르던 어머니가 기대어 있던 벽, 자다 깨어 우는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쳐다보던 벽, 내가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다가 마주 보게 되는 벽, 새벽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 있는 벽. 그 벽 안에는 무슨 말이 켜켜이 있을까? 벽이 모두 거울이라면 여자들은 자기 얼굴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을까?


엄마가 들은 말, 엄마가 들어서 나에게 전해 주는 말. 집에 있으면 집에 갇혀 있었던 여자들을 향한 이런저런 소리가 떠오른다. 미신, 통념, 학대, 편견. 그런 악의로 찬 속담이나 저주들이 떠다니며 나를 괴롭히는 것 같다. 그 말들에 맞서 한 걸음씩 내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집 안에 있어도 나는 집 안에 있어야 한다는 말과 싸운다.


나는 이 집에서 살면서 말 잘 듣고 착한 딸이 되고자 했을 뿐, 묵묵히 공부만 했을 뿐 “아파요. 괜찮지 않아요.”라고 말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지금도 나의 집을 지키고자 할 뿐 집들을 맘속으로라도 우그러뜨려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휘청이고 무너지는 집의 그림자를 이고 양손으로 귀를 막고 소리를 질러대는 나의 그림자를 마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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