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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품의 정치

자연식품의 정치

(기업과 사회운동)

로라 J. 밀러 (지은이), 박형신 (옮긴이)
한울(한울아카데미)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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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품의 정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연식품의 정치 (기업과 사회운동)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69312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0-08-28

책 소개

자연식품 운동의 역사를 고찰함으로써 운동과 자본주의는 적대적이라는 통념을 뒤집은 연구. 금욕적이고 자족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던 자연식품이 오늘날 주류사회 소비자에게 널리 사랑받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목차

제1장 시장과 운동
제2장 금욕주의 탈출하기: 건강식품 산업의 탄생
제3장 주변에서 살며 일하기: 반문화산업이 발전하다
제4장 유력인사 지원하기: 정당성 획득의 경로
제5장 권위 의문시하기: 국가와 의료계가 반격하다
제6장 스타일: 자연식품 고객 찾기
제7장 경계선 긋기: 자연식품 장에서의 경계 논쟁
제8장 문화변동과 경제성장: 기업 주도 운동의 효과 평가하기

저자소개

로라 J. 밀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브랜다이스대학교 사회학 교수이다. 그녀의 연구는 문화과정과 경제과정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정보·미디어·라이프 스타일 산업과 그러한 산업이 소비문화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상업제도가 공동체의 삶과 사회 변화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연구하고 있다. 이 책 외에도 지은 책으로는 기업 소유의 대형 체인 서점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도서산업의 역사와 소비문화를 다룬 책 『서점 vs 서점: 미국의 도서판매와 소비문화의 역사(Reluctant Capitalists: Bookselling and the Culture of Consumption)』가 있다. 현재는 미국 채식주의 요리책 출판의 역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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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신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고려대학교에서 초빙교수, 연세대학교에서 연구교수 등으로 일하면서 사회이론, 감정사회학,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에서 음식 취향의 형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정치위기의 사회학』,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공저), 『에바 일루즈』, 『로맨스 이니그마』(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고전사회학의 이해』, 『은유로 사회 읽기』, 『감정과 사회관계』.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 『어빙 고프먼의 사회이론』, 『지그문트 바우만의 사회이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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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연식품 옹호자들은 외적으로는 자신들을 기껏해야 기이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위험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공중의 감상과 마주쳤고, 그 결과 20세기 후반까지 내내 옹호자들은 문화적으로 주변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운동은 내적으로는 ‘자연식품 식생활의 일부 요소는 채택하지만 모든 관련 철학을 채택하지는 않은 사람들을 받아들여 그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목표인가’라는 분열적인 질문에 직면했다. 이러한 내부 논쟁 역시 운동의 역사 내내 계속되었다.


주변적인 것과 주류의 개념은 문화 정치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데 특히 유용한 관점을 제공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합법적인 것과 위반적인 것, 즉 정상적인 것과 비관례적인 것을 구별하는 문화적 범주를 설정하는 능력을 사회적으로 재가받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러한 가치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문화적 권위자들도 주류에서 하나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 무엇이 주류이고 무엇이 주변적인지를 정의하기 위한 투쟁은 우리가 적어도 문화 영역에서의 영향력은 부분적으로 다른 형태의 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도움을 준다. 경제적 자원만으로는 주류의 가치를 정의할 수 있는 권리를 손에 넣을 수 없으며, 문화적 권위자가 경제적·정치적 엘리트들과 항상 중첩되는 것도 아니다.


이질적인 동료 집단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은 산업 단체들로 하여금 자연식품 장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목적하에 자연식품 철학 ― 옹호 노력을 포함하여 ― 의 세세한 사항을 둘러싼 견해 차이를 무시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 발전된 목적은 금욕적이고 자족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하던 19세기 자연식품 운동으로부터 고무된 목적과는 점점 더 달라 보였다. 20세기 자연식품 운동에서 중심을 차지한 것은 주나 의료 전문가의 간섭 없이 건강식품 상품을 자유롭게 제조·판매·구매·소비할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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