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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7303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1-06-0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01 플랫폼 사회, 코로나19가 재촉한 변화와 대응 _ 이재열
팬데믹이 만든 역사적 변화╷코로나19가 가속한 플랫폼화╷플랫폼 혁명과 경쟁력╷기술-제도-일상의 관계로 본 플랫폼 사회╷이 책의 구성과 내용
제1부 변화하는 일상
02 우리는 설득이 불가능한 사회로 가는가? _ 하상응
들어가며: 자유의 아이러니╷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표현의 자유╷표현의 자유, 그 부작용╷결론
03 단절사회에서 더불어 살려면: 개인화된 한국 사회와 플랫폼 사회의 도래 _ 임동균
들어가며: 개인화된 사회와 플랫폼 사회의 교차╷개인화된 한국 사회의 미시적 풍경╷한국의 개인화가 가진 이중적 어려움╷플랫폼 앞에 선 개인╷나가며: 플랫폼이 희망의 공간이 되려면
04 20대와 50대의 단절과 전승: 1980~2019 한국 현대문학 연구 텍스트 분석 _ 이원재·김병준
오늘날 세대 연구의 중요성╷우리는 세대를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두 가지 관찰: 20대와 50대 사이의 기억의 단절과 역사 구조적 차이╷논문 수와 연구자 수로 본 현황: 기술(descriptive) 통계╷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본 20대와 50대 사이의 단절과 역사 구조적 변화: 해석과 결론
05 코로나가 일으킨 클래식 음악계의 지각변동 _ 조은아
클래식 공연의 오래된 미덕╷비일상적 공간, 콘서트홀╷기술복제 시대, 음반의 등장╷코로나, 클래식 음악계의 지각변동╷공연 영상화를 개척하다: 베를린 필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예술의전당, Sac on Screen╷모자이크 앙상블╷온라인 공연의 명과 암╷영상 공연의 유료화: 네이버TV╷영상 콘텐츠의 제작╷온라인 음악교육 현장╷원격 레슨의 기술적 구현╷온라인 교육 콘텐츠, 본 투비 웹(Born to be Web)╷설문조사: 코로나 이후 온라인 공연감상╷예술의 사명
제2부 기술 변화와 제도 혁신
06 윤리적 AI 대 윤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플랫폼 _ 강정한
데이터 플랫폼은 윤리적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까?╷예측가능성 패러독스╷AI의 해석가능성과 책무성╷거짓 양성 대 거짓 음성 간 균형: 신종 코로나의 경우╷윤리의식의 가소성╷기술 발전에 영향받는 윤리 감수성╷시리, 핑계거리 찾아줘╷해석인가 합리화인가?╷심적 시뮬레이션과 공감: 인지와 도덕이라는 동전의 양면
07 알고리듬이 편향된다면? _ 이호영
무엇을 입고 먹을지 고민하지 말라╷알고리듬의 시대╷알고리듬은 찾아준다╷알고리듬은 분류한다╷알고리듬은 판단한다╷알고리듬은 추천한다╷알고리듬은 예측한다╷알고리듬은 관리한다╷알고리듬은 자동화한다╷알고리듬 편향은 완화될 수 있을까╷알고리듬 편향과 사회적 딜레마
08 플랫폼은 일을 어떻게 바꾸는가? _ 한준
들어가며╷기술과 일: 지난 과정에 대한 짧은 소개╷플랫폼의 등장과 일에 대한 영향╷플랫폼은 일의 시·공간적 경계를 없애는가?╷플랫폼은 일하는 사람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가?╷플랫폼은 일하는 사람을 더 편하고 자유롭게 해주는가?╷플랫폼이 일을 더 좋게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09 플랫폼 사회의 도래, 산업화의 세 번째 분기점 _ 이재열
플랫폼 사회는 새로운 분기점인가?╷플랫폼을 둘러싼 갈등과 책임성 논쟁╷플랫폼 G2 전쟁과 유럽╷한국형 플랫폼 사회로 가는 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플랫폼 사회에서는 세 가지 중요한 메커니즘이 작동한다고 본다. 첫째는, 인간 행동의 거의 모든 측면이 데이터로 기록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화(datafication)이다. 두 번째는 인간 활동, 감정, 아이디어 등 모든 것이 교환 가능한 상품으로 가공되는 상품화(commodification)다. 세 번째는 다양한 알고리듬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을 돕거나 필터링하는 선택(selection)과 큐레이션인데, 대체로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추천이 가능한 개인화가 이루어진다. 과거 전문가들의 평가에 의존해야 했던 평판이나 추세에 대한 분석은 플랫폼상의 실시간 반응으로 대체되었다.
심지어 “지구가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들 역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미디어 환경에서라면 자신의 입장과 일치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와 같은 매체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정보만을 취사선택해서 보여주는 관행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요인들 중의 하나이다. 즉, 한 번 특정 입장을 취한 사람들의 의견을 바꿀 수 있는 설득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개인에게 플랫폼은 대단한 가능성과 욕망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그러한 공간이 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플랫폼 서비스를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는 지지대[비계(scaffolding)]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루베이커(Rogers Brubaker)가 사람들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만들어낸다(produce)’고 했듯이, 사람들은 각종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바탕으로 한 작은 세계를 화면 안에 구축하고, 소비, 친밀 표시, 알고리즘에 의해 구축되는 자신의 취향 데이터를 축적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들과 온라인으로 상호작용 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들에게 전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