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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46418677
· 쪽수 : 812쪽
책 소개
목차
《숲길, 오래된 미래를 품다》 (상당산성권)
들어가며
코스 소개
1부 폐허에서 감성으로, 역사에서 일상으로
(청주문화산업단지~국립청주박물관~청주랜드~청주옹기박물관 구간)
2부 이야기 길, 상당산성 길
(우암어린이회관~명암저수지~상봉재~것대산 봉수대 구간)
3부 상당산성의 문화 발원지, 공남문 광장
(것대산 봉수대~상당산성 공남문 광장 구간)
4부 다함께 돌자 산성 한 바퀴
(공남문~남암문 구간)
5부 청주읍성 종소리, 상당산성에서도 들리네
(남암문~미호문 구간)
6부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하네
(미호문~기우단~동암문 구간)
7부 어떤 것도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동암문~진동문~보화정~산성마을 구간)
8부 상당산성의 ‘오래된 미래’ _상당산성 복원 종합 계획
9부 물길과 들길로 건너가는 상당산성 숲길
(상당산성~상당산성자연휴양림 구간)
소설로 보는 상당산성 이야기
_ 동암문 이야기
_ 상봉재 이야기
《물길, 세종대왕 꿈을 담다》 (초정약수권)
들어가며
코스 소개
1부 세종대왕 산책길_ 초정에서 피운 창조의 꽃
_ 세종, 초정에 들다
_ 눈이 머물고 마음이 머물고
_ 필연이 되고 운명이 되고
_ 도전으로 피운 창조의 꽃
_ 환궁과 두 번째 행차
_ 학이 품은 마을 왕을 품은 초정
_ 옛 시로 만나는 초정리 마을
2부 운보 예술길_ 초정에 핀 예술의 혼
_ 인연
_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
_ 삶의 소리, 화폭에 담다
_ 소리, 붓끝에서 울리고
_ 꽃은 또 다시 꽃으로 피어나고
3부 김유신 리더길_ 구라산성, 왕들의 전쟁터
_ 난세의 영웅들
_ 통일을 위해 오른 김유신
_ 왕이 되고자 성에 오르다
_ 구라산에서 펼쳐진 왕들의 전쟁
_ 축성설화 속에 숨은 역사 코드(남매 축성설화)
_ 왕들이 꿈꾼 미래(구려사 미륵불, 일광삼존불, 영하리 부처)
_ 천 년 뒤, 성에 오르다
4부 한봉수 충효길_ 번개대장의 독립운동
_ 평민에서 의병으로
_ 명포수에서 번개대장으로
_ 동에 번쩍, 서에 번쩍
_ 독립운동으로 다시 역사에
_ 길에서 만나는 충과 효
5부 마음으로 만나는 세종대왕 100리길
_ 길과 길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 (증평권)
들어가며
코스 소개
1부 길 따라 이야기 따라
_ 난 좌구 할매여
_ 새로 쓰는 토끼와 거북이
2부 굽이굽이 전설이 살아 있는 남차리
_ 장내마을 : 쉬파리를 쫓아온 자린고비 이야기
_ 수살거리 : 장마에 떠내려온 수살 이야기
_ 술바위 전설
_ 호랑이를 만난 할아버지 이야기
_ 청난공신 신경행 이야기
: 이로움을 얻었을 땐 정의를 생각하라.
3부 조선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
_ 봉천이마을 : 세조의 눈을 피해 온 봉씨들의 보금자리
_ 밤티골 : 김득신 묘소와 시비가 있는 마을
_ 말없이 들어주고 받아주는 미륵불
_ 노력의 가치를 보여준 책벌레 김득신 이야기
4부 김치의 운명을 바꾼 좌구산
_ ‘불귀의 객’이 될 운세에 놓인 김치
_ 김치와 심기원, 한밤중 운명적인 만남
_ 개에게 이름을 뺏긴 거북이, 좌구산
_ 일지화 아래서 영원히 잠들다
_ 염라대왕이 된 김치
5부 넓은 뜰을 품고 있는 죽리
_ 죽리의 마을 이름 유래와 선돌 이야기
_ 청안에서 초정.청주로 넘어가는 쉼터, 원평마을
6부 마애불과 미륵불이 지켜주는 남하리
_ 교육에 힘쓰고 덕을 베푸는 둔덕마을
_ 느티나무랑 샘이 지켜주는 솔모루마을
_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았던 염실마을
_ 부모의 똥까지 맛본 효자 이야기
7부 굽이굽이 인생길, 노래로 넘어가세!
_ 증평 지역 민요 이야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 (증평권)
좌구산은 사람 기죽이게 높지도 않구, 삐죽삐죽 저를 드러내려구 애쓰지도 않구, 그저 소잔등마냥 밭이랑마냥 구불구불 편안하게 내리뻗은 산이여. 그 좌구산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맑은 물이 솟아 나와 내를 이루어 흘러내리는데 그게 바로 삼기천이여. 삼기천은 물길 따라 흘러내려 증평에서 보강천이랑 만나구 다시 미호천이랑 만나서 금강 줄기로 흘러내려가.
_p19 <제1부 길 따라 이야기 따라>
신경행은 일흔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무난히 과거에 급제했구 벼슬길도 순탄했던 편이여. 벼슬살이를 하며 청백리로 뽑히기도 하구, 공신으로서 후한 대접도 받구 말이여. 죽은 뒤에도 예조판서에 증직되구 ‘충익’이라는 시호도 내려졌어. 신경행은 ‘이로움을 얻었을 때는 정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목숨을 바치라’를 평생 좌우명으로 삼으며 살었어. 이렇게 평생 소신을 지키면서 살어간 덕분에 벼슬도 오르구 좋은 일이 따렀던 게 아닐까?
_p61 <제2부 굽이굽이 전설이 살아 있는 남차리>
김득신이 남긴 수백 편의 시 중에 밤티마을에 대해 쓴 시도 몇 수 전해지구 있어. 그중에 <밤티골(栗峽)>이란 시 하나만 소개해줄게. 김득신 묘소 옆에 ‘밤티골’ 시비가 세워져 있어. ‘산기슭 시냇가의 너럭바위 대(山畔溪頭石作臺)/올라 굽어보니 석양도 황홀해(登臨斜日兩眸開)/시흥에 겨워 자주 붓대를 잡고(詩因有興頻抽筆)/시름을 삭히고자 술잔을 거듭해(酒爲銷愁每把盃)/나그네 혼 꿈길로 서울을 찾고(客子夢魂京裡去)/벗의 서찰은 산촌까지 전해오네(故人書札峽中來)/봄이 오는 이즘 무단히 놀람은(無端警覺新春近)/잔설 속에 망울 트는 매화 때문(積雪初融欲綻梅)’
_p71 <제3부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
책벌레 김득신의 책 읽기에 대한 얘기는 엄청 많어. 이번엔 혼례를 치르던 날 벌어진 얘기여. 사윗감이 책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장모는 소문을 확인해볼 겸 신방에 있는 책을 모두 치웠어. 사위가 책을 병적으로 좋아하다 보니께 첫날밤까지 책만 끼구 밤새 읽다가, 딸 옷고름도 안 풀어줄까 봐 염려되기도 했을 겨.
_p92 <제3부 최고의 책벌레 김득신을 낳은 율리>
죽리마을은 사방이 넓은 들판으로 뒤덮여 있어. 김득신은 해 질 녘에 어느 집 난간에 기대어 서쪽 들녘을 바라보다가 술에 취한 듯 풍경에 취했던 모양이여. 아마 하늘엔 고운 비단자락을 펼쳐놓은 양, 저녁노을이 펼쳐져 있었을 겨. 노을에 물든 저녁 들녘은 원앙금침을 깔어놓은 신방마냥 고요하면서도 아늑했겄지. 그 모습에 괜스레 누가 휘저어놓은 듯 맘이 일렁거렸을 테구. 흥취에 젖어 시 한 수를 읊구 나서, 김득신은 주막에 들어가 주모랑 객쩍은 농을 주구받으며 농주 한잔했을지도 몰러. _p168 <제5부 넓은 뜰을 품고 있는 죽리>
솔모루 샘이 지금은 그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진 않지만, 샘 둘레에 높게 시멘트로 담을 치지 않은 옛 모습 그대로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 그러면 샘가에 쪼그리구 앉어 옛 전설을 떠올리면서 얼굴이라도 비춰볼 수 있을 텐데 말이여. 속이 시커멓든 하얗든 샘물은 그 사람 생긴 그대로의 모습을 비춰주겄지. 그러면 샘물에 거울처럼 자기 얼굴을 비춰보면서, 옷매무새를 여미구 매만지듯이 흐트러진 맘을 가지런히 해 볼 수도 있을 텐데 말이여.
_p207 <제6부 마애불과 미륵불이 지켜주는 남하리>
농한기에 베를 짜다 졸리면 바가지에 고드름을 따놓구 입에 하나씩 넣어가며 베를 짰어. 그런데 남편이나 살어 있으면 베틀을 돌리는 장단도 신바람이 나겄지만, 남편이 먼저 가버려 없으면 뭔 신명이 그리 나겄어. 남편이라도 있으면 동지섣달 엄동설한보다 매서운 시집살이라도 따뜻한 남편 품이 녹신녹신 녹여줄 텐데 말이여. 그러니 그저 나오느니 한 숨이요, 눈물이었을 겨. _p248 <제7부 굽이굽이 인생길, 노래로 넘어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