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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88950960605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5-07-15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발간사
1부 삶과 죽음
01 삶이란 무엇인가?
― 선행을 촉진하고 악행을 단절하는 군자의 도 · 신정근
― 때맞게 배우고 익히는 여정 · 이기동
02 행복이란 무엇인가?
―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 · 신정근
― 한마음을 회복하여 한마음으로 사는 것 · 이기동
3. 진리란 무엇인가?
― 마음에 따라 행동하여 본심을 챙기는 것 · 이기동
4. 마음이란 무엇인가?
― 심장 속 마음 보따리로 흘러들어온 천심 · 이기동
5. 인간의 한계는 어디에 있는가?
― 자신의 운명에 책임을 다할 때 마주하는 최대치 · 신정근
6.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호학, 배우기를 좋아하라 · 신정근
7. 죽음이란 무엇인가?
―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 · 신정근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 이기동
2부 나와 우리
8. 나는 누구인가?
―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 신정근
― 욕심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다 · 이기동
9.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 바다와 사막의 안쪽 세상은 모두가 형제 · 신정근
― 오랑캐꽃 한 송이도 주인공인 이상 사회 · 이기동
10. 사회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 예와 정의, 믿음을 지키며 · 신정근
― 정치의 아홉 가지 큰 틀, 중용구경 · 이기동
11. 좋은 지도자란 무엇인가?
― 제 자신이 올바로 서는 자 · 신정근
12. 사람 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는가?
― 사람들 사이에 예가 있게 하라 · 신정근
13. 역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 몸 챙기기에서 마음 챙기기로 · 이기동
14. 사랑이 어떻게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가?
― 인이란 상대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과 행동 · 신정근
3부 생각과 행동
15. 말을 어떻게 쓰는 게 좋은가?
― 충실하고 믿음이 가는 말, 도탑고 신중한 행동 · 신정근
― 바른 마음에서 바른 말이 나온다 · 이기동
16.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말에서 잘못을, 실행에서 뉘우치기를 덜하는 것 · 신정근
― 하늘의 뜻에 따라 일하는 것 · 이기동
17. 학문이란 무엇인가?
― 욕심을 버리고 하늘의 마음을 회복하는 노력 · 이기동
18. 교육이란 무엇인가?
― 욕심을 제거하고 도를 닦는 것 · 이기동
19. 인간은 왜 교만해지는가?
― 비굴하지 않은 빈자, 교만하지 않은 부자 · 신정근
20. 인간은 왜 편견을 가지는가?
― 슬기로운 자는 헷갈리지 않는다 · 신정근
21. 절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 신정근
― 탐욕 너머에 있는 인을 회복하라 · 이기동
22.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 자신이 한 잘못과 직접 대면하라 · 신정근
― 욕심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 · 이기동
4부 신과 종교
23.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질서는 인간에게서 찾아라 · 신정근
― 나를 믿는 것이 신을 믿는 것 · 이기동
24. 군자란 누구인가?
― 삶을 주도하는 자율적인 인간 · 신정근
25. 소인은 도덕적 실패자인가?
― 군자는 바람과 같고, 소인은 풀과 같다 · 신정근
26. 중용이란 무엇인가?
― 몸과 마음의 완전한 조화 · 이기동
27. 공자는 왜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는가?
― 몸이 아닌 마음을 만나는 날 · 이기동
28. 하늘은 무슨 일을 하는가?
― 음양을 운행하는 천도, 만물을 살리는 천명 · 이기동
29.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
― 내가 바로 서는 순간이 천국이다 · 이기동
주석
리뷰
책속에서
지금으로부터 이천오백 년 전, 공자는 수많은 욕망 중에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자 했다. 공자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중에서 음식, 옷과 같은 물질적 소유, 일상의 편안함, 경제적 성공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다. 18쪽
공자가 가장 알고 싶어 했던 것은 진리다. 진리란 참된 삶의 이치인데, 공자는 진리를 ‘도’로 표현했다. 공자는 아침에 도를 알면 저녁에 죽어도 좋은 것이라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참되게 태어났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두가 진리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러다가 ‘나’라는 개념을 만들고, ‘내 것’ 챙기기에 몰두하다가 차츰 진리를 잃어버린다. 사람들이 진리를 잃어버리면 가상 세계에 빠져 가짜의 삶을 살게 된다. 가짜의 삶을 사는 사람은 자기의 몸이 전부라 생각하고 몸만 챙기는 삶을 산다. 57쪽
자로가 노나라 석문(石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에 자로가 부근을 배회하다가 문지기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문지기가 자로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자, 자로가 공자의 문하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문지기가 말했다.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무엇이든 해보려고 하는 사람 말이지요?”(「헌문」 41[389]) 139쪽
사람이 본심을 회복하여 본심대로 살면 행복하지만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면 불행해진다. 그러므로 사람은 마땅히 본심과 욕심을 분별하여 욕심을 버리고 본심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욕심을 버리고 본심을 회복하는 노력, 공자가 말하는 학문이 바로 그것이다. 『중용』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하늘마음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은 선을 골라 그 선을 굳건히 붙잡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널리 배워야 하고, 자세히 물어야 하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명확히 분별해야 하며, 독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249쪽
“부자와 출세의 삶, 이것은 요즘 사람들이 모두 바라는 목표이다. 그러나 정당한 길로 그 목표에 이를 수 없다면 그런 곳에 몸을 가까이하지 마라. 가난과 멸시의 삶, 이것은 요즘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대상이다. 납득할 수 있는 이유로 그런 처지에 있게 된 것이 아니라면 모험을 해가며 서둘러 그런 곳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마라.”(「리인」 5[71]) 공자는 사람이 부자와 출세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 자체를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또 가난과 멸시의 길을 벗어나고자 하는 것 자체를 탐욕이라고 보지도 않았다. 다만 사람은 어떠한 길을 가더라도 반드시 도와 합치되는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352쪽
올바른 삶은 본심을 회복하여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몸이 없이 마음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도 몸은 중요하다. 그 몸이 하늘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늘 하나다. 몸은 언제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늘 조화를 이룬다. 몸이 하늘의 마음을 따라 움직임으로써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용’이다. 3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