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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5096061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5-07-10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발간사
1부 삶과 죽음
01 삶이란 무엇인가・
―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 김기석
02 행복이란 무엇인가・
―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눈을 떠라 ・ 차정식
― 과도한 욕망에서 벗어나는 삶이다 ・ 김기석
03 거룩한 삶은 일상을 떠나야 가능한가・
― 일상 속의 치열함, 가장 거룩한 삶 ・ 김기석
04 의로운 자가 왜 고통을 받는가・
― 고통에는 이유가 아닌 목적이 있다 ・ 차정식
― 고통은 삶을 비약시키는 디딤돌 ・ 김기석
05 경건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 차정식
06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하나님의 뜻에 대범하게 맡겨라 ・ 차정식
― 영원의 힘은 죽음조차 건드리지 못한다 ・ 김기석
07 인간은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되는가・
―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 차정식
08 구원이란 무엇인가・
― 죄악의 심판 대신 선택한 사랑의 발현 ・ 차정식
09 영원한 삶이란 무엇인가・
― 어둠의 세상을 벗어나 빛의 세대로 회귀하는 것 ・ 차정식
―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 ・ 김기석
2부 나와 우리
10 나는 누구인가・
―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는 자 ・ 차정식
― 자기가 누구인지를 묻는 존재 ・ 김기석
11 우정이란 무엇인가・
― 누군가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 ・ 김기석
12 권력이란 무엇인가・
―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 있다 ・ 김기석
13 믿음이란 무엇인가・
― 하나님의 성실하심에 대한 경외심 ・ 차정식
14 가족은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가・
― 혈연을 넘어 신앙공동체로 ・ 차정식
15 전통은 어떻게 새로워질 수 있는가・
― 보수적 답습에서 창조적 해석으로 ・ 차정식
―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바다처럼 ・ 김기석
16 사람은 무엇을 통해 성장하는가・
― 신뢰는 인간에게 전달된 하나님의 생명 ・ 김기석
17 노동과 안식은 어떻게 교차하는가・
―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 차정식
18 사랑이란 무엇인가・
― 먼저 행하고, 먼저 베푸는 것 ・ 차정식
3부 생각과 행동
19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예’와 ‘아니오’처럼 군더더기 없이 선명하게 ・ 차정식
―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 김기석
20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 김기석
21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된다 ・ 차정식
― 진실과 정직하게 맞서라 ・ 김기석
22 기도란 무엇인가・
― 삶의 기본 방향을 설정해주는 나침반 ・ 차정식
23 무엇이 깨끗하고 무엇이 더러운가・
― 이타적인 실행, 내면의 위선 ・ 차정식
24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을 돌려 대거라 ・ 김기석
25 재물은 유익한 것인가・
―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 ・ 차정식
― 하나님과 재물은 함께 섬길 수 없다 ・ 김기석
26 어떻게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가・
― 기도와 사랑, 그리고 신뢰 ・ 김기석
27 쉬운 길에 대한 유혹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 김기석
4부 신과 종교
28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 신앙은 이해를 넘어서는 체험의 대상 ・ 김기석
29 어떻게 신의 뜻을 알 수 있는가・
― 생명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라면 신의 뜻이라 생각하라 ・ 김기석
30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오는가・
― 내면에 평강을 이루었을 때 ・ 차정식
―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 김기석
31 신은 어디에 있는가・
― 생의 가장자리로 내몰린 사람들의 고통과 함께 ・ 김기석
32 신도 세상의 고통 때문에 아파하는가・
― 십자가는 가련한 이들을 향한 신의 애타는 사랑이다 ・ 김기석
33 예수와 세례요한의 길은 어떻게 다른가・
― 꾸짖는 요한, 품어주는 예수 ・ 김기석
34 제자도란 무엇인가・
― 땅의 소금, 세상의 빛 ・ 차정식
35 예수는 종말을 어떻게 보았는가・
― 윤리적 삶의 점검 동기 ・ 차정식
36 신의 자비란 무엇인가・
― 진리와 정의에 힘을 넣어주는 것 ・ 김기석
주석
리뷰
책속에서

예수에게 있어서 삶이란 무엇인가? 생명을 풍성하게 하고 온전하게 하는 일이었다. 병자들을 치유하고, 귀신 들린 이들을 온전케 하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살맛을 돌려주는 일이야말로 그가 생을 바쳐 추구하던 일이다. 타인에 대한 지배 의지가 충돌하며 빚어내는 소란스러움을 넘으며 그는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새로운 삶을 제시했다. 그에게 낯선 타자는 없다. 모두가 한 호흡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이들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바쳤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20쪽
요컨대 예수가 본 진정한 복의 기준은 자신의 기원과 본체를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동물적인 소유 지향적 삶을 지양하고 ‘의’와 ‘자비’와 ‘평화’ 등의 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공변된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데서 그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예수가 견지한 복의 중추적 요소는 수직적·수평적 관계의 견실한 토대 위에서 소명으로 자각한 삶의 충실성을 발휘하면서 초지일관 용기 내어 앎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다. 30쪽
예수는 거룩한 삶이란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임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는 안식일을 제대로 지킨다는 것이 특정한 날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온전케 하는 일임을 보여주었다. 고통을 당하는 형제자매를 보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찬미하는 것은 거짓 경건이다. 우리의 구체적 일상을 통해 하나님의 현존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건은 공허할 뿐이다. 47쪽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위와 같은 삶의 공적인 사명을 공유한다면, 오늘날 기독교인의 삶 역시 생명 본연의 값어치에 미달되는 동물적인 수준으로 전락한 자들과 망가진 생명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계몽하고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예수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구원에 이르도록 견인하며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마땅히 제 몫으로 주어진 생명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여 풍성하게 즐기고, 이웃한 생명과 함께 어울리며 소박하게 공감의 사귐과 소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137쪽
예수의 사랑은 공자의 황금률에서 규정한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들에게 행하지 말라’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원리를 넘어서는 이타적인 적극성을 띠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남들에게 행하지 않는 절제의 미덕은 그 자체로 훌륭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통해 남이 원하는 것을 깨달아 적극 행하고 베풂으로써 상대방의 결핍을 채워주거나 곤경에서 구해주는 것만 같지 못하다. 물론 이렇게 먼저 선을 행하고 베풀면서 상대방이 그것을 고맙게 받아주고, 또 은혜로 여겨 나중에 되돌려준다는 보장이 없기에 다분히 모험의 요소를 수반한다. 224쪽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처럼 모호한 말이 또 있을까? 하나님의 뜻에 대한 어떠한 진술도 경험적으로나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말은 오용 가능성이 크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하라 했지만, 문제는 그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게 어렵다는 사실이다. 35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