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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0982621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9-10-3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제1야 술을 맛있게 만드는 공기
제2야 언젠가는 이 가게의 육수를 훔치리라
제3야 적당함이 고맙다
제4야 눈을 뜨면 단숨에 터키
제5야 단골이든 처음 온 손님이든
제6야 고엔지의 헌책 술집
제7야 오사카에서 합류
제8야 이 한 잔을 위해 낚시를 한다
제9야 결국 마시게 된다, 우리란 사람은
제10야 술이라면 아직 들어가니까
제11야 홍콩에서 정적 속으로
제12야 매운데, 멈출 수 없어!
제13야 지글지글, 기분 좋은 소리
제14야 소스 두 번 찍기 금지
제15야 이웃집의 서울
제16야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제17야 먹는 즐거움, 찾는 기쁨
제18야 소바, 소바, 소바!
제19야 먹고 싶다면 언제든, 스시
제20야 기억나지 않아도 즐거우면 그만
제21야 탱글탱글, 오도독오도독
제22야 러닝 후 바비큐
제23야 ‘굴맥’을 아시나요
제24야 더할 나위 없는 진수성찬, 피자
제25야 얼얼한 혀, 이게 바로 미얀마
제26야 훅 들어오는 인도
제27야 꿈 같은 오코노미야끼
제28야 술은 일하는 자를 위해 존재한다
제29야 해물을 연주하다
제30야 그냥 취하기는 아까운 밤
제31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양 요리
제32야 꿈의 술잔치
제33야 만두의 저택
제34야 그냥 볶는 것만으로 이렇게 맛있을 리가
제35야 사랑을 노래하자, 사케를 마시는 밤
제36야 우리에겐 우리만의 질서가
제37야 29의 모임
제38야 이 밤, 모두와 건배
마치며
리뷰
책속에서
부부처럼 남이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라면 서로 음식 취향이 맞아야 한다는 말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들었다. 정말 맞는 소리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남편과 내 취향은 다르다. 원고가 아니었으면 새삼스레 깨달을 일도 없었을 차이긴 하지만 글로 쓰다 보니 ‘정말 다르구나’ 하고 놀랄 정도긴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 취향이 이렇게나 다른데 잘도 같이 지내는구나…….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음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퍼뜩 깨닫곤 한다.
(시작하며)
우리에겐 음식보다 누구와 어디서 마시느냐는 점이 삶에서 중요한 사항이었다. 음식 취향 차이는 나를 힘들게 하지 않지만 만약 술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살아야 했다면 인생이 꽤 가혹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시작하며)
책은 어느 한 시대에 쓰였어도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글의 집합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물체다. 그 속에서 마시기 때문에 용서받은 듯 보호받은 듯한 기분으로 나도 모르게 과음하는 것이리라.
(고엔지의 헌책 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