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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88952211071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09-06-15
책 소개
목차
덜컹덜컹
평온의 나라
거대한 철퇴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
아, 우리 당나귀들
행복한 고양이
우리 집
학부모회의
쥐들은 자기들끼리 잡아먹는다
성인 목투스와 창녀 카멘나
기다리던 사람
리뷰
책속에서
“귀를 찌르는 이 소음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기계입니다. 우리가 만든 기계라고요. 기계가 작동할수록 우리는 진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계가 무엇을 합니까? 어떤 용도로 무엇을 생산합니까?”
미지의 세계의, 미지의 대륙의, 미지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나 놀라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 이 기계가 뭔가를 만들어 냅니까?”- 본문 '덜컹덜컹' 중에서
철퇴는 또 사슬을 끊고 사람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지, 그 밑을 지나가다 죽은 사람들을 일컬어 ‘철퇴 희생자’라 부를 정도였습니다. 얼마 지나 그 일의 진상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철퇴가 이 사람 저 사람의 머리를 내리쳤기 때문에, 철퇴는 이 일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철퇴는 살아 있는 괴물이 되었고 있던 곳에서 가만있지 않고 꼭 누군가의 머리를 내리쳤던 것입니다. - 본문 '거대한 철퇴' 중에서
“너희들의 지식을 보여 주어라. 국민들이 그림자로부터 벗어나 다시는 이토록 시끄럽지 않도록 하라.”
마흔 명의 학자가 말했습니다.
“분부대로 이행하겠습니다. 40일 동안 우리에게 하루에 땅콩 마흔 자루와 포도를 하사하시면 우리의 두뇌 활동이 활발해질 것입니다. 그러면 전하께서 원하시는 대로 국민들이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통치자는 마흔 명의 궁정소속 학자들을 궁전의 한 구역에 몰아넣고 문을 잠갔습니다. 매일 아침 마흔 명의 학자에게 마흔 자루의 땅콩과 포도를 주고 문을 다시 잠갔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던 통치자는 열쇠 구멍으로 그들을 지켜보았습니다. 마흔 명의 학자는 땅콩과 포도를 먹고 말 타기 놀이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40일째 되는 날 문이 열리고 대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하, 그들은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림자는 어둠 속에서 살지 못합니다. 국민이 자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밤이 되어야만 합니다.” - 본문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