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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2794871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 요법/ 아무것도 남지 않은 남자/ 사기/ 기묘천사/ 단평에 X 넣기/ 사업가/ 일주일에 일요일 세 번/ 종탑의 악마/ 위인 추대/ 미라와의 대담/ 안경/ 절대 악마에게 머리를 걸지 마라/ 셰에라자드의 천두 번째 이야기/ 멜론타 타오타/ 스핑크스/ 작은 프랑스인은 왜 팔걸이 붕대를 했나/ 봉봉/ 오믈렛 공작/ 작가 싱엄 밥 씨의 일생/ 블랙우드식 글쓰기/ 곤경/ 미혹/ 호흡 상실/ 사수일체/ 예루살렘 이야기
해설/ 에드거 앨런 포 연보
책속에서
파리에서 마이야르 씨의 병원은 흔한 말로 ‘진정요법’이라 불리는 치료법에 의거해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는 모든 처벌을 없애고 심지어 감금도 거의 하지 않으며, 비밀리에 지켜보기는 해도 환자들에게 자유를 허락하는 치료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상인처럼 평범한 옷을 입고 집과 마당을 돌아다니도록 내버려둔다.
이런 인상을 염두에 두면서 나는 젊은 여인 앞에서 신중히 말했다. 그 여인이 제정신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여인의 눈에서 번득이는 뭔가 불안한 기색을 보면 제정신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반쯤은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일반적인 소재, 정신병자라 해도 불쾌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을 것 같은 소재로만 대화를 나누었다. 여인은 내가 하는 모든 말에 극히 이성적인 태도로 대답했다. 심지어 여인이 내놓는 견해에도 견실하기 이를 데 없는 분별력이 담겨 있었지만, 광기라는 형이상학을 오랫동안 알아온 나는 그런 것들을 제정신의 증거로 믿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대화하는 내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_〈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 요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