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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20709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가짜 신앙
Part 1. 정말 이렇게밖에 살 수 없는 건가?
01. 실망감의 바다에서 표류하다
02. 벗어나려 할수록 항구는 멀어졌다
Part 2. 복음이 우리를 찾아왔다
01. 복음, 내 방식을 내려놓게 하다
02. 복음, 죄를 슬퍼하게 하다
03. 복음, 진짜 나를 보게 하다
04. 복음, 매일 하나님께로 방향을 돌리게 하다
Part 3. 죄로 뒤엉킨 속마음, 복음대로 풀라
01. 내면의 폭풍을 잠재우라
02.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쉬라
03. 날마다 '그날 승리하는 데' 집중하라
Part 4. 포기하고 싶은 공동체, 복음대로 품으라
01.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손 내밀라
02. 당장은 속상해도 책망하라
Part 5. 승전가를 부르라, 복음이 바꾼다!
01. 전부를 팔아 복음을 사라
에필로그. 진짜 신앙
리뷰
책속에서
인간의 영혼 속에는 창세기 1장과 2장에 대한 희미한 기억이 담겨 있다. 우리는 영혼 깊은 곳에서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진정한 동산에서 하나님과 자유롭고도 완벽한 관계를 누리고픈 갈망. 그 시절을 되찾으려는 시도가 절박해질수록 실망의 어두운 그림자는 더욱 짙게 드리운다.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우리는 이 타락한 온 피조물과 함께 창세기의 이상을 꿈꾸며 '탄식'하고 있다. 우리는 창조주와 완벽한 교제를 나누며 평화 가운데 사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롬 8:19)을 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피조 세계의 회복을 갈망한다. 우리는 이상적인 삶, 그 옛날 동산에서의 삶을 갈망한다. 이 갈망이 우리를 지겹도록 괴롭히는 불만족의 원인이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정상이 아니다. 지금 이 모습은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이 망가진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태초'로 돌아가야 한다. 먼저 우리의 정상 기능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기능 장애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바른 질서가 어떤 모습인지를 알지 않고서는 지금 우리의 혼란과 무질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얼마나 멋진 존재로 창조되었는지를 알지 않고서는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타락했는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바로 이 정상 기능을 구속하고자 하신다. 그분의 은혜를 통해, 복음을 통해.
어느 저녁, 꽉 찬 예배당에 앉아 확실히 믿지도 못하는 찬송가를 따라 부르며 삶의 스트레스를 꾹꾹 억눌렀다. 몸은 교회 안에 있지만 소망 따위는 버린 지 오래였다. 산산조각이 난 가정, 무너진 삶. 모든 것이 불협화음에 빠졌다. 지친 마음으로 옆 좌석에 놓였던 종이 한 장을 불안하게 만지작거리다가 접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별 다른 이유 없이 종이를 반으로 찢었다.
문득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다. '더 찢어라. 조각조각 내라.' 이상한 일이다. 이곳은 교회 안이지 않은가. 교회 안에서는 이런 신경질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만약 아이들이 예배 시간에 예배에 집중하지 않고 이런 장난을 치면 혼을 내줬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해서인지 단순한 충동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조용히 종이를 접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수백 조각을 냈다.
이윽고 다시 하나님의 음성이 느껴졌다. '이제 그 종이를 다시 짜 맞춰라.'
'그건 불가능해요.'
'하지만 너는 지금 그러려고 애쓰고 있지 않느냐? 삶의 깨진 조각들을 다시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 네가 방금 말했듯이 그건 불가능하다. 나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
우리 인간들은 스스로를 속이는 데 달인이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완벽히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렇지만 그것은 스스로 하나님보다 더 나은 신이 될 수 있다며 독립과 자조를 외치는 것이며, 결국 스스로를 속이는 짓이다. …(중략) … 인간의 자기계발 노력은 언제나 실패로 끝나게 되어 있다. 늘 사막과 광야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당신도 겪어 봐서 알지 않는가? 우리 모두가 그런 경험을 해 봤다. 깊은 좌절감 속에서 아침에 눈을 뜬 적이 얼마나 많은가? 축 처진 어깨로 귀가한 것이 어디 하루 이틀인가? 아무리 멋진 신발과 옷으로 자신을 치장해도 우리에게는 군데군데 사막의 모래가 묻어 있다. 계속 자신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혼란은 점점 더 가중된다. 평생 가도 하나님의 눈에 흡족하기는커녕 인간적인 수준에서도 흡족한 수준에 이를 수 없다. 우리 스스로는 절대 자신을 구속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