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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다 sex

자살보다 sex

무라카미 류 (지은이), 한성례 (옮긴이)
  |  
자음과모음
2014-02-28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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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다 sex

책 정보

· 제목 : 자살보다 sex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4430067
· 쪽수 : 288쪽

책 소개

2003년 한국어 초판이 출간되어 기존의 올드 무라카미 팬들은 물론 그의 소설을 아직 접해보지 않았던 젊은 독자들로부터도 많은 지지와 공감을 받았던 무라카미 류의 연애 에세이 <자살보다 Sex>가 11년 만에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목차

― 영원한 애인에게 : 퍼펙트 미스트리스
PROLOGUE 어째서 ‘연애’의 수요가 많은 것일까?

Part 1
사랑스러운 여자와 사랑스럽지 않은 여자
추락하고 싶어, 라고 그 여배우는 말했다
― 나무통 안에 가득 찬 나의 피
섹스에 필요한 것은 체력이다. 사랑이 아니라
모든 남자는 소모품이다 part1
젊고 예쁜 여자가 남자를 구원한다
애매하지 않은 남녀관계 따위, 화성에 간들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 릴리에게 바치는 진혼가
못생긴 촌뜨기와 가난뱅이의 연애는 모두에게 민폐다
사회성이 연애를 만들어낸다
― 영원한 애인에게 : RICA,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Vol. 1 a letter from SESTRIERES, ITALY
신경강박증적인 아줌마의 정의
호주의 도시는 고요하다. 왜일까?
― 호흡하는 생식기의 승리
자신의 트라우마를 타인에게 보여라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거라면 전 세계가 보고 싶어 한다, 라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내부 조정’ 이 나라의 역사상 인물이 했던 일이라면 그것뿐이다
소모품이라는 걸 자각하라. 그러면 조금쯤은 암컷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 최고의 불량소녀 유밍
내가 어렸을 때, 스트레스로 죽는 사람은 드물었다
16세 소녀는 앞으로도 66년이나 더 살아야 한다
― 영원한 애인에게 : RICA,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Vol. 2 a letter from RIO DE JANEIRO BRAZIL
국가와 개인의 관계만으로는 더 이상 인간을 지탱할 수 없다
여고생을 비롯하여 젊은 여자들은 ‘귀여워’를 연발한다. 나는 그것을 비판하지 않겠다. 아무래도 좋다
― 『파자팍카』를 읽고
어리석은 여고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마치 죽은자를 상대하고 있는 듯한 끔찍한 기분이 든다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이 내 주변에서 사라졌다는 안도감
현재 ‘사회 시스템’은 아무리 찾아보아도, 어디에도 없다

Part 2
‘토파즈 나이트’에서
― 연애보다 소중한 것도 있다
작업실에서
다시 한 번, 도심의 고층 호텔 방에서
― 영원한 애인에게 : RICA,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Vol. 3 a letter from KEY WEST, U.S.A.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심의 고층 호텔 방에서
Y씨가 머무는 호텔에서
― 지금, 일본의 소녀들에게 기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간조하치고센에 있는 교차점에서
혹한이 계속되는 뉴욕의 일본음식점에서
뉴욕 다운타운 거리에서
진정한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
― 연애는 열대병을 닮았다
“왜 저따위 남자를 좋아하게 돼버렸지?”
본질적인 외로움에는 어떻게 대처하나
― 영원한 애인에게 : RICA,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Vol. 4 a letter from MONTE CARLO MONAKO
사귀는 남자의 사회적 등급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여자는 약하니까”가 더욱 여자를 불행에 빠뜨린다
― 지금, 먼로를 찍고 싶다
무리해서 결혼을 안 해도 된다. 명품이 좋으면 죽어라고 사들여라
쓸모없는 여자는 거짓말을 잘한다. 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쓸모없는 여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쓸모없는 여자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사회가 찾아오고 있다
까맣게 선탠한 얼굴과 통굽부츠 패션은 사회적 소수파라는 자기주장일지도 모른다
― 섹스를 예술로 만든다
만남 사이트에 몰입하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서가 아닐까
응석 부릴 타이밍을 아는 여자와 모르는 여자, 인생이란 거기에 경계가 있다

EPILOGUE 자살보다 SEX
― 무라카미 류 & 후지키 리에 TALKS

저자소개

무라카미 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무라카미 류노스케. 1952년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태어났다. 나가사키현은 태평양 전쟁 말기 원자폭탄이 떨어진 나가사키시가 속해 있는 곳이며, 사세보는 2차대전 이후 미국 제7함대(태평양 함대)의 주요 기항지인 곳이다. 양친이 모두 교사인 가정환경 속에서 미국식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대중문학을 이끄는 Two 무라카미로 불린다. 겉으로 보기에 풍요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일본 사회의 부조리와 실상을 통렬하게 지적해 온 그는 파격적인 소재의 소설들을 통해 방향 감각을 상실한 젊은이들의 일탈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1976년 소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1982년에는 《코인로커 베이비스》로 노마 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소설가와 영화감독 외에도 공연 기획연출자, 스포츠 리포터, TV 토크 쇼 사회자, 라디오 디스크 자키, 화가, 사진작가, 세계미식가협회 임원 등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69》 《교코》 《코인로커 베이비스》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타나토스》 《러브&팝》 《토파즈》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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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례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전북 정읍 출생. 세종대학교 일문과 졸업 및 동 대학원 국제지역학과에서 일본학 전공.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어 시집 『실험실의 미인』, 『웃는 꽃』, 일본어 시집 『감색치마폭의 하늘은』, 『빛의 드라마』, 네덜란드어 시집 『길 위의 시(Gedichten voor onderweg)』, 인문서 『일본의 고대 국가 형성과 만요슈』 등의 저서가 있고, 1994년 ‘허난설헌 문학상’, 2008년 일본에서 ‘시토소조 문학상’, 2022년 ‘포에트리 슬램 번역문학상’을 수상했다. 번역서로는 소설 『구멍』, 『달에 울다』, 에세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동화 『은하철도의 밤』, 인문서 『시오노 나나미의 리더 이야기』 등, 한국과 일본에서 시, 소설, 동화, 에세이, 인문서, 비평서 등 200여 권을 번역했고, 4권의 ‘한일대표시인 앤솔로지’를 기획, 번역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시집을 번역하였으며, 김영랑, 정호승, 김기택, 안도현 등 한국시인의 시를 일본어로, 고이케 마사요, 이토 히로미, 티엔 위안 등 일본시인의 시를 한국어로 번역했다. 또한 여러 번역서가 한국 중고등학교의 국어, 사회 문화, 도덕, 윤리 등 40여 종의 교과서와 지도서에 글이 수록되었다. 1990년대 초부터 일본의 여러 문학지에 매 호마다 한국시를 번역, 소개하고 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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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게 말했던 거 기억하고 있어?
내가 리카에게 말했던 것과 똑같은 대사를 영화의 주인공이 자기 정부에게 했던 것 말이야. <딜린저>라는 영화야. 워런 오츠가 딜린저이고, 그의 정부로 나오는 여자 배우는 이름이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멤버였을 거야. 딜린저가 탈옥과 은행 강도를 반복하면서 거물 갱이 되어가는 내용의 영화야. 아주 근사한 장면이 펼쳐지면서 그 대사가 나오는 거야.
두 사람은 함께 보트를 타고 있어. 물결이 퍼져나가고 줄지어 선 나무 그림자가 아름다운 호수에서. 보트는 물결에 따라 천천히 흔들리고 딜린저는 이렇게 말하지.
“두고 봐. 온 세상의 은행 금고를 모조리 털어버릴 테야. 그럼 나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겠지. 어때, 그럼 당신은 그 돈으로 뭘 하고 싶어? 뭐든지 다 해주겠어.”
기억하고 있어? 나도 비슷한 말을 했었지. 독립해서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열고 공사채 투자로 큰 돈벌이를 해보겠다고. 돈을 많이 벌게 될 텐데, 그럼 당신은 뭘 하고 싶어, 라고.
딜린저의 창녀 애인처럼 리카도 허풍 치는 나를 따스하게 바라보면서 똑같은 말을 했지.
“그래요, 다시 당신과 춤추고 싶어요.”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오늘은 이만 쓸게.


얼마 전, 긴자의 바에서 모 여배우와 만났다. 이미 나이가 30대 후반인데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게 예뻤다. 그 여배우에게 남녀가 눈이 맞아 도망치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추락하고 싶어, 라고 그 여배우는 말했다.
전부 버리는 거예요. 일도, 부모도, 친척도, 아는 사람도, 집도, 명예도 죄다 내던지는 거예요. 그리고 남자만, 그 남자만 갖는 거예요. 둘이서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거죠.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맥도널드, 마루이 백화점 같은 것들이 전혀 없는 외진 곳으로 말이죠. 물론 함께 죽자는 얘긴 아니에요. 둘이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는 거예요. 아무에게 거짓말할 필요도 없고, 누구한테 축복 같은 거 받지 않아도 되잖아요? 모두 포기하고 아무 일도 안 하면서 단둘이서만 살아가는 거예요.
나도 잘 안다. 나도 그런 세계를 동경한다. 그렇게 결심하게 행동에 옮기고 살아갔던 두 사람은 절대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 두 사람이 벌을 받을 거라는 이야기는 제도 쪽에서 내세우는 교훈이다. 철저하게 제도와 맞서 싸우다가 죽은 사람은 반드시 천국에서도 맞이해줄 것이다.


최근에 읽은 일본 소설 가운데 여러 의미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우치다 슌기쿠의 『파자팍카』(1993)라는 작품이야.
처음에 읽었을 땐 복잡한 혐오감이 일었는데, 그건 소재 탓이 아니었어. 아동 학대, 그중에서도 성적 학대는 현재 일본에서는 ‘특별’할 것도 없지. 특별하진 않다 해도 여성에게 이것만큼 심각한 주제도 없을 테지.
우치다 슌기쿠는 마치 일기나 작문처럼 담담하게 가끔은 유머도 섞어가면서 처참한 ‘자전’을 써나갔어. 그게 아주 치졸해 보여서 자신의 트라우마에 제대로 직면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
미숙한 문장이 ‘자전’이라는 의상을 입고 무방비하게 상처를 드러내고 있는 듯해서 좋지 않은 뒷맛이 남았지. 소설이라는 장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썼다는 뜻이 아니라, 작가가 자기 자신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
우치다 슌기쿠는 어쩌면 자신에게 애정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어.
작가 자신이 가져야 할 애정은 당연히 맹목적인 자기애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에너지를 쏟는 일이야. 그러나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작가의 자기혐오만 맛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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