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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감정들

현기증.감정들 (무선)

W. G. 제발트 (지은이), 배수아 (옮긴이)
문학동네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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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감정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현기증.감정들 (무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54626125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4-10-24

책 소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3권. 일평생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파괴의 기억과 비전으로 고통받은 W. G. 제발트를 사로잡았던 주제가 모두 집약되어 있는 작품으로, 수전 손택, 폴 오스터, 존 쿳시 등 또다른 위대한 작가들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배수아 작가가 번역한 첫 제발트 작품이다.

목차

벨, 또는 사랑에 대한 기묘한 사실
외국에서
K 박사의 리바 온천 여행
귀향

해설 | 그렇게, 제발트를
W. G. 제발트 연보

저자소개

W. G. 제발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독일 작가 중 한 사람. 1944년 5월 18일 독일 남동부 알고이 지역의 베르타흐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독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6년 영국으로 떠나 맨체스터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알프레트 되블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오스트리아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한 뒤, 1988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의 독일어문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듬해 영국 문학번역센터를 창립했다. 첫 문학작품 『자연을 따라. 기초시』(1988)를 출간한 이후 『현기증. 감정들』(1990), 『이민자들』(1992), 『토성의 고리』(1995)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위대한 거장이라는 수전 손택의 찬사와 더불어 미국과 영국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한편 문학연구가로서 『불행의 기술』(1985), 『급진적 무대』(1988), 『섬뜩한 고향』(1991), 『시골 여관에서의 숙식』(1998) 등의 학술서도 꾸준히 발표했다. 특히 1997년 취리히 대학 초청으로 진행한 작가 강연에서, 이차대전 당시 영국군의 공습으로 희생된 수많은 독일인에 대해 독일 국가와 문단 전체가 애도를 회피하고 침묵해왔다고 주장하여 화제를 모았다. 『공중전과 문학』(1999)은 당시 강연했던 내용과 후기를 묶은 것으로, 출간되자마자 독일 사회에 민감한 반응과 거센 반론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아우스터리츠』를 발표해 다시 한번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그해 12월 노리치 근처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태 뒤 유고집 『캄포 산토』가 출간되었다. 제발트는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 번 거론된 바 있으며, 베를린 문학상, 북독일 문학상, 하인리히 뵐 문학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하인리히 하이네 문학상, 요제프 브라이트바흐문학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고, 사후에 브레멘 문학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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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1993년 『소설과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올빼미의 없음』 『뱀과 물』, 장편소설 『부주의한 사랑』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속삭임 우묵한 정원』,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작별들 순간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불안의 서』 『꿈』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달걀과 닭』 『G.H.에 따른 수난』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상, 오늘의작가상, 동서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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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외국 도시에서 지인들에게 헛되이 통화를 시도하는 행위는 참으로 큰 공허함을 자아냈다.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의 감정은 단순한 실망을 넘어섰고, 다이얼을 돌리는 이 행위가 마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도박인 듯이 느껴졌다. 그러므로 전화기에서 다시 튕겨나온 동전을 집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런 계획 없이 밤이 될 때까지 다시 거리를 헤매고 돌아다니는 것뿐이었다. 아마도 그러느라 너무 지친 탓인지, 나는 내가 아는 누군가가 방금 곁을 스쳐지나간다는 느낌에 수시로 빠져들었다. 그런데 이런—다른 명칭을 붙일 수 없는—환각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예외 없이 내가 수년 동안 한 번도 떠올린 적이 없는 사람들, 말하자면 이미 죽은 사람들뿐이었다.


창문을 여니 채찍처럼 날카로운 바람 소리와 함께 안개에 젖은 공기가 와락 밀려들었다. 기차는 정말이지 아슬아슬한 구간을 달리는 중이었다. 끝이 쐐기처럼 날카로운 검푸른 바윗덩이들이 금방이라도 기차에 닿을 듯 가까이 불거져 있었다. 나는 밖으로 몸을 내밀고 바위 꼭대기가 어디쯤인지 살펴보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거칠고 좁다란 골짜기가 어둠 속에서 계속 이어져 있었다. 개울과 폭포가 매우 가까이에서 흐르고 있었기에 아직 날이 채 밝지 않은 밤공기 속에서 흰 물보라를 내뿜는 차가운 물의 기운이 얼굴에 그대로 느껴졌다. 프리울리의 기운이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자 겨우 몇 달 전 프리울리에서 일어난 재앙도 잇달아 떠올랐다.


이 도시 깊숙이 발을 디디는 사람은 자신이 다음 순간에 무엇을 보게 될지 전혀 짐작할 수 없으며, 누가 자신을 지켜보게 될지도 예상할 수 없게 된다. 한 무대에 등장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반대 방향에 있는 출구를 통해 무대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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