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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54636995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5-07-24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에게
헌사
머리말
즐거운 전투에 대하여
인간의 유일성에 대하여
고통에 대하여: 혹은 너울을 씌우는 기술에 대하여
몸에 대하여
변형되는 것
내가 지금과 다른 나이기를 바라는 주위 사람들
인간이라는 직업
주
리뷰
책속에서
“인간됨의 끝까지 가고 일상의 우여곡절을 감당하려면 우리에겐 삶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삶의 기술이란 즐거운 금욕이며, 바로 여기서 이 책을 움직이는 커다란 물음이 나옵니다. “어찌 하면 좀더 낫게 살 것인가?””
“한국이 내게 인간이라는 직업을 심화할 기회를 주고 일상 한복판에 정신성을 갖다놓도록 도와주었기에 나는 새 출발을 할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서울 지하철을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를 좋아합니다. 시내에서 길을 잃기도 하면서 이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나는 이유 없는 삶, 즉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을 살아보려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유 없이 산다는 것은 차츰차츰 '남들이 뭐라고 할까'라는 부담을 벗는 것이며, '훗날'이라는 것의 독재에서 풀려나 나 자신을 온전히 현재에 내어주는 것이며, 쓸데없는 목표 같은 것을 줄이고 유보조건 없이 인간이라는 직업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나는 삶이 내게 세 가지 소명을 주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장애인의 소명, 가장의 소명, 그리고 작가의 소명입니다. 내게 주어진 장애인으로서의 소명이 감당하기 쉽지만은 않았음은 말할 나위도 없겠습니다. 그 무엇에든 집착하는 순간 반드시 고통이 찾아듭니다. (…) 장애는 장애가 아니니, 내가 그것을 장애라 부른다. 장애가 단지 말이요 꼬리표요 마음속에 세운 것이요 각종 비교가 뒤범벅된 것임을 아는 순간부터, 나는 진정 장애가 무엇인지에 대한 시각이 트였습니다. 다시 말해 이 『금강경』 구절 덕분에 내게 장애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도 나를 일개 장애인으로 깎아내리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순간순간마다 나는 매번 다른 식으로 장애인입니다. 다만 마음이 삶이라는 큰 강의 흐름을 일반화하고 경직시킬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