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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38180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5-10-22
책 소개
목차
책을 엮으며
1부 문학적 연대기(박상수)
01 문제 작가 시기(1973~1978)
02 인기 작가 시기(1979~1992)
03 절필 시기와 작품 활동 재개기(1993~2006)
04 갈망기(2007~현재)
2부 작품론
환멸의 세계와 탐미적 서사(김병덕)
데카당스한 주체와 욕망의 최소주의(김은하)
성찰적 자아와 회귀의 서사(남진우)
문제적 예인의 반수업시대(강상희)
문학 그 높고도 깊은(김미현)
3부 작가 앨범
4부 작가 초상
그의 기차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이순원)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한지혜)
그의 눈물에 대하여 먼저 말해야겠다(이기호)
그저 우리는 소설로 맞짱뜨는 사이야(백가흠)
5부 좌담
평생 사랑과 눈물 사이에서 살고 쓰다
(조용호.최재봉.정유정.박상미.박상수)
책속에서
소설의 근본적인 억압은 바로 그 존재 양태 속에 있다. 억압이 일상과 역사를 분리시킬 때, 거기에 다리를 놓는 소설은 바로 그 간극의 내용과 형식을 닮을 수밖에 없다. 일상을 보편적 의미로 추스르는 길이 명백하다면 소설과 그 독자는 행복하겠지만, 대개의 경우가 그렇듯 그 길이 멀고 불분명할 때, 소설은 일상과 함께 파묻혀 있거나 아니면 우리의 삶과는 무관한 또다른 이름이 되어 일상을 억압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너무나 오랫동안 주변의식 속에 머물러 있었던 사회, 너무나 오랫동안 삶을 유예하고 있었던 사회, 그 사회야말로 소설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면서, 소설에 가장 많은 짐을 안겨줄 터인데, 그 사회가 우리의 사회다. 박범신은 그 짐을 가장 힘겹게 짊어졌던 우리 사회의 작가이다. - 황현산, 「역사적 삶과 도식적 삶?박범신의 중단편세계와 『틀』」, 『틀』 해설, 세계사, 1993, 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