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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464414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7-01-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새로운 세계와 낡은 세계
2. 연결된 세계
3. 천상의 세계
4. 지상의 세계
5. 소우주와 생명의 세계
6. 과학의 시대가 열리다
맺는말
감사의 말/ 참고문헌/ 독서안내/ 역자 독서안내/ 도판 목록
책속에서
16세기 유럽인들은 급격하게 변하는 새로운 시대에 살았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시대와 마찬가지로, 당시에 그러한 상황을 불안의 원천으로 여긴 이들도 많았지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세계로 본 사람들도 있었다. 유럽의 지평선은 모든 면에서 한껏 넓어졌다. 유럽인들은 지나온 역사를 재조명했고, 물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더 넓은 세계와 마주쳤으며, 이전의 사상을 새롭고 참신한 관점으로 해석했다. 당시의 세계는 그야말로 온갖 물건들이 풍성하게 갖추어진 시끌벅적한 시장의 풍경이었다.
근대 초기의 사람들은 우주적으로 상호연결된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보았다. 그 세계에서는 인간과 신 그리고 모든 지식 분야들을 막론하고 모든 것이 전체와 미묘하게 연결된 일부였다.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생태학과 환경과학에서 일어난 최근의 발전은 근대 초기 자연철학자들이 품었던 이 상호연결된 세계의 보이지 않는 그물망을 회복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근대 초기 사상가들은 중세의 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연결된 세계 및 의미와 목적으로 가득찬 세계를 바라보았을 뿐 아니라 불가사의, 경이로움 그리고 전망으로 가득찬 세계 또한 바라보았다.
신의 기하학적 청사진을 밝혀냈다고 여긴 케플러처럼 뉴턴도 자신을 (단지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고대의 지식을 복구하기 위해 선택된 사람이라고 여겼다. 다른 모든 지식과 마찬가지로 기독교가 세월이 흐르면서 타락했다고 믿었던 뉴턴은 신학 및 역사 연구에 오랜 시간을 바쳐 ‘최초의’ 신학을 복구하려고 노력했다. 가령, 이 신학에는 그리스도의 신성이 배제되어 있었다. 또한 뉴턴은 고대의 연대기를 열심히 연구했다. 그렇게 한 데에는, 세상의 종말에 관한 성경 속 예언을 해석하기 위해 믿을 만한 날짜를 알아내려는 목적도 있었다. 이런 면에서 오늘날의 과학과는 다른, 자연철학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관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다. 뉴턴이 보기에, ‘자연철학의 과제는 우주의 완벽한 체계에 관한 지식을 회복하는 일이었고, 이 지식에는 창조주이면서 동시에 이 세계에 늘 관여하는 신에 관한 지식도 당연히 포함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