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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78360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1-04-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봉인된 시간의 기억과 마주하다_ 고현주 008
강은택 아버지의 저고리 014
안순실 어머니의 비녀 022
안순실 시아주버니 내외의 영정 사진 034
양남호 어머니의 놋쇠숟가락 046
강중훈 어머니의 재봉틀 056
이양자 부모님의 놋화로 068
윤만석 아버지의 궤 080
홍기성 어머니의 데왁세기 088
윤옥화의 물옷 102
김두연의 망주석 114
오국만 부모님의 궤 122
강숙자 어머니의 은반지 130
임애덕 아버지의 그림 136
강방자의 아버지 사진 144
양성보의 맷돌 152
조인숙의 혼례복 160
이재후 어머니의 다듬잇돌 168
조정자 아버지의 성경책 174
고창선 형님의 엽서 184
김연옥의 사진 192
진아영의 무명천 198
박선희 시할머니의 궤와 한복 208
수장고에 보관된 4. 3 유품들 227
에필로그_ 끝내 남아 부르는 노래_ 허은실 244
리뷰
책속에서
만지면 바스러질 듯한 고무신, 할머니의 곱디고운 물빛 저고리, 푸르렀던 시절의 아버지 초상화, 관에서 처음 만난 어머니의 은반지, 푸른 녹이 콕콕 박힌 부러진 숟가락, 두피의 각질이 화석처럼 굳은 채 남아 있는 등 굽은 빗…… 바스러져가는 사물을 통해 다시 삶을 이야기한다. 까마득한 시간의 증거, 흔적의 더께를 더 자세히, 더 오래, 더 깊이, 더 느리게 바라본다. 1948년에서 오늘까지, 그사이 벌어진 시간의 균열. 그 가느다란 틈새에서 희미한 빛이 쏟아진다.
_고현주, ‘프롤로그’에서
“그래도 좋았던 기억은 뭐예요? 인생에 행복했던 기억 하나는 있지 않나요.”
“그런 건 어서(없어). 그냥 슬프고 외롭고 그런 것만 이서(있어).”
_윤옥화 유족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