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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문명/문화사
· ISBN : 9788954763967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22-03-20
책 소개
목차
독자에게 전하는 글
1편 시간
1부 하늘의 왕국
01. 달의 유혹
02. 주일: 과학으로 향하는 길
03. 신과 점성술사
2부 태양에서 시계 안으로 들어온 시간
04. 어두운 시간을 측정하다
05. 균등한 시간의 등장
06. 휴대용 시계의 제작
3부 선교사의 시계
07. 중국으로 향하는 손쉬운 길
08. 기계의 기원, 시계
09. 왜 서양에서 일어났을까
2편 지구와 바다
4부 상상의 지리학
10. 산을 향한 경외심
11. 천국과 지옥의 세계
12. 균형의 매력
13. 독단적인 그리스도교의 속박
14. 평평한 지구로 되돌아가다
5부 동양으로 향한 길
15. 순례자들과 십자군
16. 길을 열어 준 몽골족
17. 위험한 전도 외교
18. 아시아의 발견
19. 장막이 걷힌 대륙
6부 세계의 항해
20. 프톨레마이오스 업적의 부활과 수정
21. 대양을 개척한 포르투갈인
22. 위험한 곶을 지나
23. 인도로 가는 항로의 개척
24. 아랍인들의 개척
25. 중국인들의 대양 탐험
26. 세상의 중심 왕국
7부 아메리카의 경이로움
27. 떠돌아다니는 바이킹
28. 빈랜드의 난관
29. 바람의 위력
30. ‘인도 대륙의 대탐험’
31. 순풍과 회유와 행운
32. 지상낙원의 환상
33. 신대륙에 이름을 붙이다
8부 모든 곳으로 이어지는 바닷길
34. 대양의 세계
35. 비밀주의 세상
36. 지식의 상품화, 지도책
37. 존재의 부정을 위한 발견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저자에 관하여
리뷰
책속에서
인간이 자연의 주기(계절의 변화, 달이 차고 기우는 현상 등)만으로 삶을 나타냈다면 자연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인간은 자신의 독자적인 길을 가고 세상을 인간의 새로움으로 채우려고 나름대로의 시간의 척도를 만들어 내야 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이런 주기들은 놀랍도록 다양하곤 했다. (1부 하늘의 왕국)
인류가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몰고 다니며 사는 동안은 시간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잴 필요가 거의 없었다. 다만 계절은 매우 중요했다. 언제 비나 눈이 오고, 더위나 추위가 닥치는지를 아는 것만 중요했다. 그런데 왜 귀찮게 시간과 분을 구분하고 더 나누려고 했을까? 해가 떠 있는 시간만이 유일하게 중요한 시간이었고, 인간이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때는 유용한 시간을 잰다는 것이 태양의 시간을 잰다는 의미였다. (2부 태양에서 시계 안으로 들어온 시간)
인간이 변화하는 낮의 주기에 따라 시간을 분석하는 동안에는 태양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시간의 주인이 되고 낮과 밤을 동일한 시간으로 바꾸고 삶을 정돈하여 쓸 수 있는 부분들로 나누기 위해, 인간은 정확하고 작은 부분들로 나누어 표시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시간을 똑같이 나눌 뿐만 아니라 분과 초로 나누고 그 초를 다시 세분화해야 했다. 그래서 인간은 기계를 만들어 내야 했다. 시간을 측정할 기계들을 만들어 내는 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놀라운 일이다. 14세기가 되어서야 유럽인들은 기계시계를 고안했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그때까지 시간 측정은 해시계, 물시계, 모래시계, 그리고 여러 종류의 양초시계와 향시계 등에 맡겨졌다. (2부 태양에서 시계 안으로 들어온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