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5477143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2-11-30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공화정의 주춧돌을 놓는 군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군주론』을 들추어라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
신생 군주국에서 입각 경쟁
통일 군주의 자격 조건
군주국을 교란하기
2장 『군주론』 읽기
어떤 군주에게 헌정하는 책인가?
시대의 요청으로서 군주국
군주국의 분류
군주국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방법
군주의 처신 방법으로서 법과 힘
국가의 토대로서 좋은 군대
군주의 본질은 자나 깨나 군무
군주국의 미래
3장 철학의 이정표
플라톤, 『정치가』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임마누엘 칸트,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카를 마르크스,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루이 알튀세르, 『마키아벨리의 가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생애 연보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재해석하면서 그의 진지함과 해학을 동시에 저울 위에 올려놓고서 묘한 반전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필자가 그의 뛰어난 재치를 충분히 그려내지 못한 탓에 독자를 더 즐겁게 하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미력하나마 1장에서 시도한 해석 의도를 2장에서 『군주론』을 분석하는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승부수를 던져보았다. 그 속에서 필자의 속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마키아벨리의 원전을 2장에서 인용할 때마다 다소 의역을 하거나 윤색을 했다. 이로 인해 마키아벨리의 진의가 독자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친숙하게 가닿기를 희망한다.
_서문
서가에 꽂혀 있는 흥미로운 책들을 무수히 제쳐내면서 『군주론』(1513~1514, 1532)을 집어 드는 독자는 어떤 호기심에 이끌리는 것일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 조언과 위안을 기대하는 그 누구라도 세인들이 마키아벨리(NiccoloMachiavelli, 1469~1527)에게 투사하는 선입견에서 전적으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전과 『군주론』을 둘러싼 주석서들은 몇 세기에 걸쳐 봇물처럼 쏟아져나왔고, 그 과정에서 ‘마키아벨리’라는 고유명사를 변형해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일반명사가 만들어졌다. 감성적 독자의 시선으로 『평전 마키아벨리』를 출판한 마이클 화이트에 따르면, ‘마키아벨리주의’라는 신조어가 “정치나 일반적 행동에서 이중적 태도를 취하는”이라는 의미로 1569년에 영어 사전에 추가되었고, 그 여파로 『군주론』이 영어로 번역되는 1640년 즈음에는 마키아벨리가 실제로 악마와 똑같이 생겼다는 오해도 확산했다.
_ 1장 공화정의 주춧돌을 놓는 군주
마키아벨리는 인문학과 예술을 찬란하게 꽃피운 르네상스의 본고장에서 국제 관계의 동역학에 기초해 피렌체의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하면서 안전과 평화를 지켜낸다. 그는 로마 교회와 강대국들이 도시국가를 둘러싸고 벌이는 쟁탈전을 막아내는 협상력뿐 아니라, 비밀스러운 담합을 간파하는 투시력에서도 마치 첩보원처럼 남다른 실력을 발휘한다.
이런 그의 공로를 명석한 두뇌의 역할로만 돌릴 일은 아니다. 피렌체 공화국을 지켜내겠다는 간절한 ‘공공심’과 순박한 사람들이 부당한 탐욕에 희생되지 않게 하겠다는 ‘공공선’에 대한 열망이 낳은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는 피렌체를 방어하기 위해 때로는 건조한 언어로 신실하게, 때로는 문학적 재치와 수사적 풍자가 가득한 유희적 언어로 현란하게 외교 상대의 마음을 팔색조처럼 사로잡는다.
_ 1장 공화정의 주춧돌을 놓는 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