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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54778503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3-09-25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유가의 창시자, 공자
도덕적 지배층이 이끄는 도덕적인 사회
춘추시대와 공자
공자의 제자들과 『논어』
역사 속의 공자
주인으로서 『논어』 보기
2장 『논어』 읽기
『논어』 첫 장의 중요성
학습의 기쁨
교우의 즐거움
대범한 군자
3장 철학의 이정표
공자의 비판자, 묵적의 『묵자』
공자의 계승자, 맹가의 『맹자』
공자의 계승자, 순황의 『순자』
유가의 강력한 적, 법가 사상가 한비의 『한비자』
『논어』에 대한 정통적 해석, 『논어집주』
생애 연보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생각해보면, 『논어』라는 책이 내가 읽을 때마다 바뀌었을 리는 만무하고, 실제로 변한 것은 그 책을 읽는 나다. 내 나이, 지식,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나를 둘러싼 사회와 그 사회에서의 내 위치가 변화했고, 그에 따라 책이 내게 말해주는 바도 변화했다. 이처럼 『논어』를 읽는다는 것은 내 시선이 책에 꽂힘과 동시에 책 속의 구절이 내 마음에 꽂히는 양방향 소통을 의미한다. 마치 내가 거울을 봄과 동시에 거울이 내 모습을 비추는 것처럼 말이다. 『논어』를 비롯한 고전은 이처럼 나와 사회를 돌이켜[反] 성찰하는[省] 계기를 제공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_서문 중에서
한 사회의 도덕성 여부는 그 사회를 다스리는 지배층의 도덕성 여부에 달려 있었다. “지배층은 바람과 같고 피지배층은 풀과 같아서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그 바람의 방향에 따라 눕는다(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안연」)”라는 공자의 말처럼, 지배층과 지배층이 시행하는 정책이 도덕적인가 아닌가는 피지배층의 도덕적 교화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공자가 직면한 당시 현실에서 지배층은 도덕적이지 못했다. 즉 지배층답지 못했다.
_ 1장 유가의 창시자, 공자
공자에게 제자들은 단순히 사상을 전수하는 대상일 뿐 아니라 학문적, 정치적 동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스승을 사랑하고 존경했지만 스승의 잘못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적했고, 공자 역시 그들의 지적이 타당했을 때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한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군색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하는데, 이러한 변명은 오히려 공자가 권위적 태도로 제자들 위에 군림하지 않았음을 추측하게 한다.
_ 1장 유가의 창시자,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