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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56591964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2-09-20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무엇이 과학의 본질을 이루는가?
제1부 과학의 탄생
제1장 과학을 시작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열쇠를 손에 쥔 사람들
제2장 과학의 탄생, 그 이전의 과학
선사시대 / 고대 이집트
고대 메소포타미아 / 고대 이스라엘
제2부 그리스인, 과학을 시작하다
외부 세계
제3장 광학
시각의 본질 / 반사의 수수께끼 / 타는 유리 / 유클리드의 제5 명제
파르테논 신전의 비밀 / 아르키메데스의 유산
제4장 음향학
대장장이의 해머 / 극장의 과학 / 소리의 시대
제5장 기계학
올림픽의 아리스토텔레스 / 전쟁의 엔진/ 기계에서 나온 신
경이로운 기계장치의 박물관 / 끌림의 힘
제6장 화학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 / 지중해의 씽크탱크 / 사막의 실험실
황금의 레시피 / 골드러시 / 유레카 /유대 여자 마리아 / 연금술사의 후계자들
제7장 지리학과 지질학
고대의 선원들 / 이야기꾼 / 가장 완벽한 형태 / 언덕 위의 조개껍데기
지도 제작자 / 에라스토테네스의 계산 / 끝나지 않은 위대한 여행
제8장 기상학
바람의 보관자 / 그리스 농부의 일지 / 하늘 높이 있는 것에 관한 연구
날씨로 철학하는 법 / 바람의 탑
제9장 천문학
서사적인 하늘 / 우주의 설계자 / 이오니아의 반란
가장 오래된 컴퓨터 / 우주의 백과사전
내부 세계
제10장 생물학
연구의 장애물 / 인체의 아름다움 / 새와 벌
비밀 정원 / 깨어진 금기
제11장 의학
전쟁 속의 의사들 / 치유의 신 / 유머와 건강의 상관관계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
제12장 심리학 291
심리학의 맹아 / 환자를 치료하는 극장 / 사랑의 과학
술에 취한 켄타우루스 / 몽상가의 땅 / 동굴의 죄수 / 영혼의 삼위일체
제3부 과학이 살아남는 법
제13장 과학을 지킨 로마인들
문명 전쟁 / 로마인의 리얼리즘 / 백과사전 편집자
제14장 현대 과학으로의 여정 338
도서관의 제국 / 비틀거리는 로마 / 잃어버린 세계의 지혜
이슬람의 축복 / 짓밟힌 유산 / 아르키메데스의 고문서 / 인본주의의 등불
제4부 또 다른 문명에서 잉태된 과학들
제15장 마야 문명, 태양의 제국의 짓다
정글의 폐허 속에서 / 시간의 기록 / 유카탄 반도의 천문학자들 / 신들의 고향
제16장 스톤헨지, 거석에 숨겨진 과학
거인나라의 도미노 / 유일한 목격자
제17장 고대 중국, 질주를 멈춘 과학의 기차
우주의 이야기 / 붉은 옷의 귀부인 / 무덤에서 나온 보물 398
왕의 장난감 / 만리장성 너머
에필로그: “미지의 세계”
역자 후기 / 참고문헌
책속에서
장영실이 태어나기 2천 년 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른 사상가들이 이와 유사한 과업을 일궈냈다. 이 사상가들은 바로 고대 그리스인들이었다. 그리스인들은 대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그들만의 독창성에 힘입어 세계 최초의 진정한 과학자들로 자리매김했다. 그들의 놀라운 이론과 발견은 현대 과학의 초석을 쌓았다. 장영실은 그리스의 선각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이 장영실의 업적을 예견할 수 있었다면, 수 세기 전의 자신들처럼 지적 모험의 정신에 이끌린 장영실을 기꺼이 형제로 인정했을 것이다. 지금, 과학의 효시를 탐험하는 장엄한 모험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 한국어판 서문 中에서
현대의 기술은 고대에 실험으로 발견한 것들을 더 폭넓게 활용했다. 고대 아테네에는 검안사나 안경사가 없었지만, 그리스인들의 빛의 굴절에 관한 관심 덕에 안경을 쓰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일이 후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리스인들의 발견에 힘입어 렌즈를 발명할 수 있었고, 이는 현미경과 망원경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또한 인간의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해 우주를 탐험할 수 있었다. 나아가 차등 굴절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광섬유를 개발할 수 있었다. 현대 과학은 투명한 필라멘트가 굴절률이 낮은 물질로 둘러싸이면 필라멘트를 통해 빛의 자극이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광섬유란 이러한 발견의 산물이며, 광섬유가 전달하는 정보는 구부러진 케이블을 통해 거의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이는 수천 년 전, 클리템네스트라 왕비가 거리를 두고 타오르던 봉화를 이용해 아가멤논 왕이 트로이에서 돌아오는지 알아보던 원시적인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3장 광학 ‘아르키메데스의 유산’ 中에서
헤론의 장치는 약간 떨어져 같은 방향을 향해 있는 두 개의 수직관이 달린 유리공으로 만들어졌다. 물을 가득 채우고 수평축 위에 놓은 다음 밑을 데우면 구부러진 수직관의 끝에서 증기가 분출되어 뉴턴의 제3 운동법칙에 의해 공이 회전했다. 공이 회전하는 속도는 당시의 그 어느 기계보다도 빨랐다. 손수 그린 매뉴얼 《뉴매틱Pneumatic》에서 헤론은 이 놀라운 발명품을 제조하는 간단한 설명을 첨부했다. 어떻게 이 경이로운 발명품이 이용될 수 있는지 헤론조차 상상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만일 그랬다면 헤론은 1,500년이나 앞서 산업혁명의 싹을 틔웠을 것이다.(물론 헬레니즘 시대에 장인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노예들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었던 점은 기계를 발명하고자 하는 의욕을 꺾었을 것이다.) 하지만 헤론이 처음 만든 엔진이 작동했을 때 그가 느낀 환희란 이 발명을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마치 이 느낌은 그리스의 원반던지기 선수가 성취감에서 느낀 인간의 영예로운 승리 그리고 최고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에서 얻은 희열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
-제5장 기계학 ‘경이로운 기계장치의 박물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