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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8895699147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2-11-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신종 우울증, 질병인가 게으름인가
1부 우울증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1장 현대사회와 우울증
우울증이 변화한다
새로운 유형의 우울증
과거의 우울증과 무엇이 다른가
신종 우울증, 이렇게 생각한다
심리학 열풍과 우울증
가볍지만 낫지 않는다
조작에 대한 욕망이 커지다
마음의 시각화
맥도날드처럼 바뀌는 사회
대인자극과 기분상태
우울증과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우울증이란 무엇인가
2장 신종 우울증,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기존의 우울증 치료법
환경 조정으로 우울증을 개선하다
증상이 가벼울수록 환경의 영향은 크다
관계가 범인이다
마음의 힘
3장 마음의 힘과 회복탄력성
‘마음의 힘’ 이론 모델
플라시보 효과도 회복탄력성일까
사회적, 심리적 요인이 회복탄력성을 높인다
대인관계와 활동이 갖는 의미
4장 관계치료
자기애가 약한 사람은 쉽게 우울해진다
코헛의 발달이론
자기대상
야심과 이상
세 종류의 자기대상
동반적 자기대상이 중요한 이유
적당한 욕구불만
높은 자존심과 낮은 자신감
우울증 임상에서 대인관계의 의미
은둔형 외톨이 시스템
고독이 문제가 되는 이유
인터넷에 대인관계가 있는가
자기애 시스템
개인은 어떻게 자기애 시스템을 지탱하는가
사회관계자본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2부 신종 우울증, 어떻게 치료할까
5장 가족은 유일한 대인관계다 : 가정에서의 대응방법
환경 조정하기
안심과 공감으로 신뢰 구축하기
치료에 개입하기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화의 시작, 공감하기
경청하기
‘아이 메시지’로 말하기
관계적 메시지를 전하기
성실하고 투명한 태도로 대하기
함께 식사하기
적절한 화제 선택하기
원망하는 표현에 대처하기
규칙이라는 제3자를 도입하기
통원치료 권하기
부부 중 한 사람이 우울증에 걸렸을 때
제6장 우울증에는 활동이 약이다 : 직장에서의 대응방법
이상 징후 알아차리기
사정 파악하기
산업의의 역할
휴직은 최소 한 달 이상
복직할 때 고려할 점
지원자를 지원하기
재정비 프로그램 활용하기
일이 약이다
우선 활동을 시작하기
노동을 통한 사회 참여와 자기애 시스템
제7장 신종 우울증처럼 보이는 정신장애
순환성 기분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발달장애
제8장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계발의 문제점
관계치료 활용하기
치료에 변화를 일으키는 세 가지 방법
음악요법
신체성의 회복
인지운동요법
관계치료의 유래
맺음말 | 관계치료에서는 사람이 약藥이다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급증하고 있는 우울증은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과거 우울증이 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면 금세 낫곤 하던 쉬운 질병이었다면, 지금의 우울증은 좀처럼 낫지 않는다. 증상이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는데도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해내지 못한다. 놀 때는 활기가 넘치는데 출근하려고 하면 갑자기 발병하는 새로운 형태의 우울증은, 그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꾀병이나 엄살로 오해받는다.
그들의 증상이 과거의 심각한 우울증 환자에 비하면 가벼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사회의 몰이해로 고통받고 있다. (……)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환자의 갈등과 환자를 지탱하다가 고립되는 가족의 고통, 그리고 사회의 몰이해 이것이 신종 우울증이 처한 현실이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투약과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휴식은 건강을 악화시킬 뿐더러 사회참여 기회를 단절시킨다. 사회성이 떨어지면서 자기애와 자존감은 약화되고, 빈약한 자존감은 환자를 더더욱 안으로 움츠러들게 만든다. 병이 증상을 만들고 증상이 다시 병을 키우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비약적인 개선에 돌입하려면 정신요법과 함께 사람들과의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늘날 우울증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에는 정부와 사설 기관 모두 이견이 없다. 정부 차원에서 이상이 느껴지면 얼른 전문가에게 가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시장에 새로운 항우울제를 속속 투입하는 이유다. 그런데도 우울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자살자 수는 조금도 감소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첫째, 미디어의 영향 때문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질환과 매스컴 보도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특정 병명이 매스컴을 통해 언급되면 자신이 그 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한꺼번에 전문가를 찾아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질환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 둘째, 불안의 본질이 달라졌다. 과거의 우울증 환자들이 ‘수명’에 대한 집착과 불안을 보였다면, 신종 우울증 환자들은 ‘존재’에 대한 불안을 보인다. 이는 달라진 사회 분위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경제가 어려웠던 지난 세기, 사람들은 불분명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하지만 고도 성장기에 태어나고 자라 더 이상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젊은 세대는 ‘나는 누구인가’‘내 인생은 과연 가치가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불안의 자리가 생존에서 실존으로 넘어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