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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들리는 순간

당신이 들리는 순간

(인디 음악의 풍경들)

정강현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3-07-0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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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들리는 순간

책 정보

· 제목 : 당신이 들리는 순간 (인디 음악의 풍경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예술에세이 > 음악에세이
· ISBN : 9788957077702
· 쪽수 : 268쪽

책 소개

대중음악 취재를 하며 인디밴드에 반해버린 한 기자가 자신이 직접 취재하며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홍대 인디밴드에 대해 집필한 산문집이다. 문학적이고 감각적인 텍스트를 통해, 인디밴드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그 밴드들이 지향하는 음악 세계, 일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_생활 저항의 록 스피릿
안녕이라는 삶의 절차 ― 안녕바다
‘개념 없음’의 미학(美學) ― 크라잉넛
‘생활 저항’의 록, 록, 록 ―브로콜리너마저
응답하라, 델리스파이스! ― 델리스파이스
기억이 꽃으로 피었더라면 ― 보드카레인
가장 보통의 음악 ― 언니네이발관
폭동이 위로가 되는 순간 ― 옐로우몬스터즈
“음악, 안 되는 게 어딨냐?” ― 와이낫
카오스모스의 음악 ― 국카스텐
‘없다’의 뮤지션과 얼굴들 ― 장기하와얼굴들
[인디클래식] #1
아니 벌써, 한국적 록 띄운 지 35년 ― 산울림

2부_두근거리는 무한의 음악
슬픈 즐거움, 역설의 음악 ― 킹스턴루디스카
‘홍대 여동생’의 음악 나들이 ― 유발이의소풍
음악은 두근거리는 무한 ― 훌
올디스 벗 구디스 ― 락타이거즈
메탈 하니? 메탈 하니!
― 블랙홀.블랙신드롬.이현석프로젝트.디아블로
세상을 복사하는 음악 ― 카피머신
웅장하고 세밀하여라! ― 지하드
[인디클래식] #2
칠순의 삶은 재즈가 되고 이들의 재즈는 역사가 됐다 ― 한국재즈1세대밴드

3부 소박한 소리들의 풍경
상냥하게 쓸쓸한 음악 ― 가을방학
그 남자와 그 여자의 밴드 ―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십센치 사용설명서 ― 십센치
청춘, 쓸쓸해서 설레는 이름 ― 옥상달빛
[인디클래식] #3
아름다운 노래와 작은 시로 ― 빛과소금

4부 당신이라는 유일한 음악
우주에서 음표를 낚는 사내 ― 강산에
음악은 사랑이어라 ― 로지피피
‘검정치마’라는 사건에 대하여 ― 검정치마
음악의 봄에는 시가 피어난다 ― 루시드폴
끔찍하게 민감한 음악 ― 루시아
음악이란 이렇게도 완성되는 것 ― 에피톤프로젝트
36.5℃의 음악 ― 이한철
가장 아픈 어떤 음악 ― 정원영
순용이가 토마스가 된 까닭 ― 토마스쿡
[인디클래식] #4
당신의 내세는 당신의 노래입니다 ― 김광석

홍대 앞 그날 #1
달빛요정,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리다
홍대 앞 그날 #2
예순셋 한대수가 마흔하나 이승열을 만났을 때
홍대 앞 그날 #3
홍대판 슈퍼스타 K
홍대 앞 그날 #4
일본 뒤흔든 코리아 인디 록

저자소개

정강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자, 작가/1977년생 중앙일보에서 사회, 문화, 정치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2016년 JTBC 보도국으로 자리를 옮겨 〈정치부회의〉 출연자, 정치부장 등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산문집 『당신이 들리는 순간』 『다행이야, 너를 사랑해서』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소설집 『말할 수 없는 안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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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예술가의 자격을 개념의 유무로 가를 수 있다면, 록 밴드 크라잉넛은 예술가로 불려야 마땅할 테다. 이 밴드는 1995년에 결성됐는데, 이전의 개념으로 규정되지 않는 이질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밴드의 태생부터가 그랬다. 정말이지 이들은 ‘개념 없는’ 청춘들이었다. 데뷔가 95년이면 이미 중견 밴드다. 한국 인디 밴드의 출발점을 크라잉넛으로 잡는 이들도 많다. 이 정도면 목에 힘 좀 줘도 된다. 그런데 크라잉넛은 “재미 삼아 음반 내고 재미 삼아 공연을 했을 뿐”이라고 가볍게 말해버리는 밴드다. 말하자면 이 밴드에겐 ‘재미’ 말고는 다른 동력이 없다는 얘긴데, 그 주장의 진위를 확인해보려 한다.
시계를 1995년으로 돌려본다. 초·중·고 동창생인 한경록(베이스), 이상면(기타), 이상혁(드럼), 박윤식(보컬)이 홍대 앞 클럽 드럭에 있다. 한 밴드가 연주하던 악기를 내려쳤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이들 네 명이 무대에 올라 기타와 앰프를 마구 부수며 난동을 피웠다. 클럽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음은 물론이다. ‘요것들 봐라’ 싶던 클럽 사장이 이들을 따로 불렀다.
“왜 그랬냐.” (사장)
“재밌잖아요.” (크라잉넛)
“오디션이나 한번 봐라.” (사장)
오디션을 보라니까 보긴 봤다. 그런데 네 명 가운데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개념 없는’ 청춘들은 아무렇게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누구는 입으로 기타 소리를 내고, 누구는 입술을 떨어가며 드럼 소리를 냈다. 결과는 합격. ‘개념 있는’ 사장은 이들의 ‘개념 없음’에 미래를 걸었다. 밴드 크라잉넛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_「‘개념 없음’의 미학―크라잉넛」 중에서


그러니까 델리스파이스는 이런 밴드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교하게 음악을 매만진다. 슬쩍 지나쳐선 모를 수 있다. 작심하고 음악에 코를 박아야 느낄 수 있다. 델리스파이스가 풍기는 사람 냄새를, 그 음악에 묻어나는 사람의 향기를. 그 짙은 사람 냄새는 1990년대의 것이다. 한 시대를 공유하는 음악은 사람들의 감정(感情)을 감전(感電)시킨다. 그래서 90년대를 함께 통과해 온 우리는 델디스파이스의 음악에 자주 감전된다. 시대를 따라 흘러 다니던 음악의 전류. 1집에서 7집에 이르기까지 델리스파이스가 1997년을 떠난 적은 없다. 응답하라, 델리스파이스!
_「응답하라, 델리스파이스!―델리스파이스」 중에서


시적인 노랫말로 듣는 이를 뭉클하게 만드는 것. 그 노랫말을 감싸는 화사한 멜로디와 가슴을 두드리는 리듬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샐그러뜨리는 것. 이것이 언니네이발관의 음악이다. 이들의 음악은 몰락을 노래하는 우울함으로 내내 아름다웠다. 음악이란 대체로 하찮은 것이지만, 이 음악마저 없었다면 하찮은 존재들은 어디에다 몰락한 마음을 위탁할 수 있었을까. 언니네이발관은 줄곧 몰락한 자들의 편이었다. 가장 하찮은 음악이 가장 위대한 일을 한다.
_「가장 보통의 음악―언니네이발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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