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러시아사
· ISBN : 9788957335284
· 쪽수 : 468쪽
책 소개
목차
6. 소련의 국내 전선: 최초의 균열 1953-1968
7. 브레즈네프와 데탕트로 가는 길 1965-1972
8. 데탕트의 쇠퇴와 소련의 과잉 확장 1973-1979
9. 구세력의 퇴장 1980-1987
10. 고르바초프와 소련 권력의 종언 1988-1991
에필로그
후주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미국 라디오 방송과 음악은 많은 젊은 소련인들에게 엄청난 ‘부드러운’ 힘을 발휘했다. 미국 재즈와 스윙은 제2차 세계대전 전에 그리고 다시 냉전이 시작되었을 때 거듭 금지되었다. 많은 젊은이들은 거의 전적으로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음악 프로그램 때문에 VOA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습관을 붙였다. 소련 가정에 비치된 단파 라디오의 수는 1949년 50만 대에서 1958년 2,000만 대로 늘어났다.
실제로 브레즈네프는 국제무대에서 자신감이 없다고 느꼈다. 그러나 자신감의 부족이 한바탕의 혁명적 외교와 위기 도발로 나타난 성마른 니키타 흐루쇼프와는 대조적으로, 브레즈네프는 자신감 결여를 국제적 인정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시켰다. 브레즈네프에게 데탕트는 또 국내 개혁의 중요한 대체물, 경제, 기술, 과학, 특히 이데올로기 영역에서 이미 존재하는 표류와 쇠퇴를 숨기는 대체물이 되었다. 총서기는 스탈린과 레닌, 심지어 흐루쇼프와 비교되는 고통을 겪었다. 그는 소련 공산주의 체제에서 유능하고 카리스마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의지, 비전, 지성이 부족했다.
레이건 행정부가 연출한 소련에 대한 세계적 규모의 증오 캠페인은 이미 고통에 차 죽어가고 있던 안드로포프에게 최후의 결정타였다. 9월 29일, 《프라브다》는 소-미 관계에 관한 안드로포프의 ‘고별 연설’을 게재했다. 안드로포프는 레이건 행정부가 “세계에서 미국의 지배적 지위를 보장하기 위해” 위험한 노선 위에 서 있다고 소련 인민들에게 알렸다. 그는 대한항공 사건을 “미국 특수 기관이 조직한 정교한 도발”이라고 규탄했으며, “국가 대 국가 관계에서는 인정될 수 없는” 선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레이건을 개인적으로 비난했다. 그 뒤 결정적 어구가 등장했다, “어느 누구라도 현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서 더 나은 쪽으로의 진화 가능성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다면, 이제 이 환상은 완전히 끝났다.”